[황출새]김재원"김건희, 윤석열 내조 잘하고 있다고..사정 봐서 등판"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6일 (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와인 들고 김종인 여러 번 찾아가 설득…금요일 저녁까지 합류 가능성 그리 높지 않았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합류 조건? 자신이 생각하는 선거운동 방향과 실제 집행될 수 있는 의사전달 체계에 관심 많으신 분…'김병준 역할 그대로 수행' 전제로 맡은 것
-함익병, 선대위 합류·철회에 관여 안 해서 모르지만 유명 인사 선대위 영입은 신중한 절차 필요하리라 생각
-홍준표, 홍준표 식대로 가장 열심히 윤석열 돕고 있다고 본다…지금 선대위 참여 않는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어
-안티페미니즘 단체 등에서 이수정 영입 반대 목소리? 그런 반대 자체가 이수정 합류한 의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 둘러싼 내홍이 극적으로 봉합됐고, 오늘 선대위 공식 출범합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울산 회동'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합류로 화룡점정을 찍었습니다. 뒤에서 이분이 많이 뛰었다고 들립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입니다. 막전막후 이야기, 자세히 좀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 안녕하십니까.
◆ 김재원 최고위원(이하 김재원): 안녕하세요.
◇ 황보선: 수시로 와인을 들고 김종인 전 위원장의 집을 찾아가셔서 설득하셨다고 전해집니다. 몇 번 가신 겁니까?
◆ 김재원: 여러 번 갔습니다.
◇ 황보선: 여러 번이요? 손가락 열 개 정도...
◆ 김재원: (웃음) 그 정도는 아니고요.
◇ 황보선: 열 번까지는 아니시고 여러 번 가셨는데, 그때마다 와인 들고 가셨죠? 와인은 몇 병 가지고 가셨습니까?
◆ 김재원: 3만 원짜리 와인 들고 가서 10만 원짜리 와인 얻어먹고 왔죠. (웃음)
◇ 황보선: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3일 저녁에 울산에 당시에 윤석열 후보가 있었는데, 그때도 윤 후보한테 김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사실 알리신 분이 바로 김재원 최고위원입니까?
◆ 김재원: 제가 현장에 있었던 것은 맞고요. 그날 금요일 날 저녁에 (김종인 전 위원장) 댁으로 찾아가기 전까지는 전혀 결론이 내려진 게 없어서 사실은 윤 후보께 잘 될 수도 있다, 잘 되면 전화 연결하겠다고 미리 알려드렸고. 그러나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거든요.
◇ 황보선: 왜 그랬습니까?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 김재원: 그 전까지는 별로.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께서 흔쾌히 수락하신 적이 없고 여러 가지 말씀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황보선: 이렇게 여러 번 찾아 가셔서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설득을 하셨는데요. 무얼 가지고 설득하신 겁니까?
◆ 김재원: 그런데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제가 그동안 다른 국면에서도 여야 협상이라든가 또는 이런 쪽에 많이 찾아가고 의견 조율한 적이 많기 때문에 일종의 거간꾼이잖아요. 그래서 거간꾼이 속사정 다 얘기하면 다음 장사를 망치거든요. 그래서 무슨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우니 양해해주십시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그 전에 "주접을 떨어놨다", 이런 얘기까지 했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이른바 윤핵관 관련 아니겠습니까. 이것도 확실히 정리가 된 상황입니까?
◆ 김재원: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이야기를 정리한 보도를 보니까 엄중 경고하는 선으로 끝냈다고 되어 있던데요. 사실 저는 이번에 김 전 위원장께서 선대위에 합류하는 데 상당한 장애 요인이 그런 특정 인터넷 언론의 출처불명의 악질적인 기사 때문에 상당히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과연 이게 윤석열 핵심 관계자라고 하는 그 분이 실재하는지 제가 면밀히 탐색을 해봤는데, 윤석열 캠프 핵심 정무 관계자라는 것으로 인식될 만한 분들은 다 전혀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 황보선: 그렇습니까.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몇 분 이름들, 거기에 전혀 안 들어가 있다?
◆ 김재원: 네, 그리고 이런 기사를 보면 항상 목적이 있는 기사인데요. 이게 여러 사람들이 조금씩 이야기한 걸 짜깁기해서 쓴 것인지, 아니면 사실은 별 관계없는 사람의 악의적인 얘기를 윤석열 핵심 관계자라는 이름으로 써버린 것인지, 아니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인물의 이야기인지, 하여튼 알 수가 없는 정도의 내용이었고요. 또 기사가 나온다면 그것은 저는 허위기사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흔히 말하는 소설이다, 이런 말씀입니까? 지금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동안 나온 이야기들이요.
◆ 김재원: 소설보다는 더 좀 좋지 않은 거죠. 소설은 재미있기라도 하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이번에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하면서 최소한의 조건으로 언급한 게 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 많습니다.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재원: 김종인 위원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선거운동의 방향, 그리고 그 방향이 실제 집행될 수 있는 의사전달 체계, 그런 데 관심이 많으신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선의 승리 방향은 있는데 그것이 전혀 관철되지 않고 있으면 결국에는 일한 보람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선거를 도와서 승리로 이끌더라도 요구하는 것이 없는데, 자리를 맡을 것도 아니고 무슨 다른 요구하는 내용도 없는데 오로지 정권을 교체해서 얻는 보람, 그 나름대로의 성취감 때문에 일하는데, 그것조차 내가 역할을 할 단계가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요. 자신의 의사를 관철할 수 있는 의사전달 체계 또는 지휘 체계에 관심이 많으신 분입니다.
◇ 황보선: 지휘 체계, 의사전달 체계요. 그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의 관계 부분에서는 어떻습니까. 역할 조정이라든지 심지어 자리 이동 가능성, 이런 거 생각할 수 있을까요?
◆ 김재원: 김종인 위원장께서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하실 때 그런 조건은 하나도 없이 김병준 위원장의 역할은 현재의 역할 그대로 수행하시는 것으로, 그런 전제 아래 맡으셨고요. 다만 김종인 위원장은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고 또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셨기 때문에 두 분 사이에 특별히 역할 조정이 필요 없다고 보여집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그런데 김종인 전 위원장이 기자들한테 이 얘기했거든요. "경제에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시장경제 내세워서 자유주의자 행세를 한다", 이거 김병준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 아닙니까?
◆ 김재원: 굳이 김병준 위원장을 겨냥했다기보다도요. 과거에 김병준 위원장이 우리 당의 비대위원장을 맡으셨을 때 가장 중점적으로 말씀하셨던 것이 국가주의로 국가, 나라를 운영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게 해서 자유주의적 성향으로 많이 말씀을 하셨고, 지금 김종인 위원장은 이 코로나 사태에 국민들의 삶이 전부 피폐해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 내지 국가의 역할이 훨씬 커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에 보면 지난 총선 때도 예산 중에서 유휴예산을 100조 원 가량 만들어서 국내 살림살이에 투입을 해서 이걸 살려야 된다는 주장을 했었는데, 그때 당시는 저도 깜짝 놀랄 만큼의 혁신적인 주장이었거든요. 이것은 반국가주의로는 해결할 수 없는 그런 주장이었죠. 그러니까 그 측면에서 조금 생각이 다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럼 앞으로 김종인-김병준 두 분의 관계에서 불안할 만한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는 건가요?
◆ 김재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의사가 예를 들어 정책적인 측면 내지 공약으로 조금 구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큰 의견충돌이 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선거대책기구를 협의를 통해서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정도의 약간의 의견 차이는 조정될 수밖에 없는 과정이 있죠.
◇ 황보선: 그러면 김종인 위원장이 일종의 별동대를 따로 꾸린다고 전해지는 얘기가 있는데요.
◆ 김재원: 그것이 종합상황본부를 통해서 선거대책기구마다 종합상황실을 꾸리는 이유가 혈배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상황을 점검하고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거든요. 각 선거전략을 짜고 또 선거운동을 실제 현장에서 집행하는 과정에서 메시지도 통일되어야 하고 공약이라든가 정책 방향이 통일되어야 되니까 그런 역할을 하는데요. 이 기구를 김종인 위원장이 강하게 지휘하면서 전체적인 방향성을 확립하는 그런 방향으로 선거대책기구를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선대위에 추가로 합류하는 인사 중에서 피부과 의사 함익병 씨요. 결국은 한 7시간 만에 철회한 건데요. 이분 과거 발언 때문 아니겠습니까. 아무래도 이분도 영입을 너무 서두르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니겠습니까.
◆ 김재원: 그런 부분에 대해서까지 제가 관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요. 그 분에 대해서 과거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도 영입을 하고 또 철회한 적이 있는데요. 사실 그 분도 나름대로 훌륭한 분인데, 자신의 생각을 조금 과장해서 말씀하신 기록이 있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어떤 문제점 때문에 그러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개인적으로 안타까우시다는 말씀은.
◆ 김재원: 저는 그 분을 전혀 모르는데요. 사회적으로 유명 인사를 선거기구에서 영입을 했다가 철회하고 이러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고통스러울 텐데, 조금 더 우리가 신중하게 모시는 절차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김종인 위원장의 합류로 이 분들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데요. 금태섭·윤희숙·권경애, 이 분들 중에 합류 확정된 분이 일단 금태섭 전 의원이죠?
◆ 김재원: 그렇게 보도를 하고 있고요. 저는 지금 거론되는 분들은 다 모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황보선: 이 세 분 다요?
◆ 김재원: 네, 그 뿐만 아니라 나머지 분들도 전부 모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홍준표 의원의 경선 당시 캠프 대변인이었던 분이죠. 여명 시의원이 청년본부장으로 합류했는데요. 그럼에도 홍준표 의원은 여전히 합류할 생각이 없다고 봐야겠습니까?
◆ 김재원: 저는 홍준표 의원은 홍준표식대로 가장 열심히 지금 윤석열 후보를 돕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살인자 집안의 포악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을 남겨서 상당히 인상 깊은 대목이 있었는데요. 홍준표식으로 선거를 돕는 방식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지금처럼만 해주셔도 가장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돕고 있지 않나. 그러나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기 때문에 지금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떻습니까. 이 분은 합류 안 합니까?
◆ 김재원: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알지 못합니다.
◇ 황보선: 혹시 이 분도 김 최고위원님께서 아까 말씀하신 거간꾼으로서 와인 들고 찾아가실 생각 없습니까?
◆ 김재원: 저는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일단 와인은 아껴두시고요. (웃음)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교수더러 주말에 안티페미니즘 단체가 물러나라 퇴진하라 시위 벌였고, 사퇴 촉구 서명까지 국민의힘 측에 전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이 되면 이수정 교수 거취 관련 논의가 나올까요?
◆ 김재원: 그런데 이수정 교수님이 합류하신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반대하시는 그것 자체가 이수정 교수님이 합류하신 의미거든요. 큰 역할이 있고 하기 때문에 저는 이수정 교수님이 충분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하실 거고 선거 과정에 큰 도움을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른바 사퇴 촉구 서명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리를 지켰으면 좋겠다는 게 김 최고위원님의 의견이시군요.
◆ 김재원: 오히려 그런 의미가 있는 거죠. 그런 분들이 반대하는 것이 이수정 교수님의 진정한 존재 의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윤석열 후보 선대위도 공식출범하니까 부인 김건희 씨도 등장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등판 시점) 어떻게 예측할 수 있습니까?
◆ 김재원: 사정에 따라서 물론 (시점을) 보시겠지만 지금은 내조를 충실히 잘하고 있다고 전해 듣고 있고요. 또 공식 선거기간은 아직도 한참 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저런 필요성과 사정을 봐서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클린선거전략위원장 맡고 계신데, 김건희 씨 관련해서 이것저것 허위사실이 많다, 대응하겠다,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김재원: 네, 지금까지 이재명 캠프 또는 민주당 관계자들이 김건희 씨에 대해서 각종 모략과 음해를 많이 했는데요. 이것은 명백히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되거든요. 경중을 가려서 반드시 끝까지 형사 책임을 묻고 정치판에서 더 이상 이런 저질 선거운동이 이뤄지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막아나갈 생각입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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