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갈등 수습한 윤석열 선대위 공식 출범..전망은?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오늘(6일) 오후 2시 공식 출범합니다.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지난 3일 극적으로 봉합된 가운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원톱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창고로 땜방한 불안한 봉합'이라며 평가절하했지만,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오늘 만납니다. 제3지대 공조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됩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윤석열 후보가 대선후보 선출 한 달 만에 가까스로 내부 갈등을 봉합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중앙선대위가 출범을 하게 되는데 윤석열, 김종인, 이준석 이 세 사람이 제대로 힘을 합칠 수 있겠습니까?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사실 그동안 11월 5일날 후보로 후보로 선출되고 나서, 윤 후보가. 선대위 갈등이 굉장히 많았단 말이에요. 그리고 선대위 갈등 때문에 지지율이 상당히 하락했다라고 맞는 것 같거든요. 이제 가까스로 봉합은 됐는데 아무튼 김종인 위원장의 이른바 외연 확장 능력이라든지 의제를 발굴하는 능력. 2012년도 같은 경우 경제민주화라는 의제를 얘기했던게 바로 김종인 위원장이었으니까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2030 젊은층에 호소력이 있다고 보는 거죠. 물론 남성, 여성 가르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마는 20대를. 그러니까 윤 후보로서는 사실 김종인 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없는 선거를 치른다는 게 상상하기가 어려운 거죠. 그런 상황에서 갈등은 봉합됐기 때문에 오늘 이제 선대위 발족식을 한단 말이죠. 이제 그런 쪽으로 나갈 수 있겠죠, 일단.]
[앵커]
윤석열 선대위 당초 예상했던 대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원톱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 선대위에 대대적인 칼질을 하지는 않을 것 같은 그런 얘기들이 있고요. 자신만의 실무팀을 꾸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래서 금태섭, 윤희숙 전 의원이 합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얘기들 나오는데 그렇게 될 것으로 보세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기존의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간의 갈등이 김종인 위원장은 윤 후보 중심의 캠프 거기에 확대개편하려는 윤 후보의 생각에 좀 반대하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래서 파리떼란 얘기도 나오고 그랬었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들 이제 정리를 하고 새롭게 선대위를 개편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잘 안 맞았던 거예요, 윤 후보의 생각과. 그래서 그것이 갈등의 하나의 요인이 되었던 건데 또다시 지금 이제 와서 윤석열 후보가 생각했던 그 캠프를 다시 허물고 새로운 인적쇄신을 한다라면 다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도 더 이상 캠프나 선대위에 대한 어떤 대대적인 인적쇄신은 생각하지 않는 건데 일단 중요한 건 어떤 역할과 권한을 가지고 어떠한 의제를 선점해 나가느냐 이런 게 중요한 거거든요. 아마 이제 그런 쪽으로 갈 거예요. 그런 과정 속에서 기존의 선대위가 역할을 잘 못 한다든지 위축되는 경우에. 어떤 경우에는 상당히 갈등이 이제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아무튼 김종인 위원장은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은 좀 멀리하면서 자신의 역할과 권한을 찾기 위해서 실무팀을 구성하겠다, 아마 그런 입장인 것 같고 바로 그런 맥락에서 금태섭 전 의원이라든지 새로운 인물들을 이제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이 자신만의 실무팀을 꾸리게 된다면 말이죠. 홍준표 의원이 지금 우려를 하고 얘기를 하는 것처럼 선대위가 이중 구조로 가는 상황도 발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럴 가능성이 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김병준 선대위원장이 있잖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렇게 선대위가 김종인 위원장 중심으로 꾸려나가고 선대위가 이제 역할을 해 나간다면 김병준 위원장으로서는 아무래도 역할이 좀 축소될 수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새로운 국면들이 자꾸만 생길 거 아니에요. 이슈가 생기고 국면이 바뀔 때마다 김병준 위원장과 김종인 위원장의 이 메시지가 다르게 나온다든지 또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세력들의 갈등 같은 것. 이런 것들이 불거진다면 또 예상치 못한 그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데 저는 이번에 갈등이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습니다마는 본질적인 것은 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한 그 주변의 당내에 있었던 기득권을 중심으로 한 그런 기성 정치세력들, 기득권 정치세력이 있고 이 대표나 김종인 위원장 중심으로 하려 했던 그런 신진세력 간의 갈등 이런 것들이 저는 갈등기본 요인이라고도 봐요, 본질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항상 불거질 수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거기에 가세하게 된다면 의도치 않은 그런 갈등은 또다시 부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이 봉합되는 것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제가 말씀을 드린 것처럼 반창고로 땜빵한 불안한 봉합이다 이렇게 평가절하를 했습니다. 내부 갈등이 이어지는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모습도 보이기는 했었는데 이재명 후보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아무래도 이제 상대 진영의 내부가 분열된다든지 이러면 당연히 반대쪽에 있는 진영에 이익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죠. 이른바 반사이익인데 지금 말씀처럼 윤 후보가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잡음을 일으키면서 당내의 잡음 때문에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이제 앞선 곳도 있고 이렇단 말이에요. 11월 5일날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선출되고 난 다음에,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나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컨벤션 효과 이것과 더불어서 지지율이 올라갔어요.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상당히 많이 벌어졌는데 꽤 좁혀졌었거든요. 그 요인은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마는 역시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이었거든요, 국민의힘의 갈등. 그런데 선대위가 이쪽에 이제 국민의힘이 전열이 재정비된다면 그러한 반사이익은 없어지는 거죠. 아마 그래서 이제 반창고로 땜빵, 그런 표현을 써가면서 폄하하고 치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앵커]
오늘 이 같은 상황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만나게 됩니다. 양당의 공조 이런 것들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런데 제3지대가 힘을 발휘하고 국민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다가가려면 단일화나 이런 것 가지고는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3지대에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 간의 단일화는 물론이고 그 단일화는 제3지대의 의미가 정말 없어지는 거고 또 하나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게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과 단일화한다든지 심상정 후보가 민주당과 단일화한다. 그렇게 된다면 이 제3지대가 의미가 없어요. 그런데 이분들은 이 사람들은 예를 들어 광역자치단체장의 공천을 준다든지 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서울시장 후보라든지 또 실세 국무총리 이런 걸 제안하면서 연정 같은 것의 형태로 견인을 한다면 그 유혹에 약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저는 제3지대에 의미 없을 것 같아요. 이번 대선에서 아주 특이한 점이 이재명이나 윤석열 후보가 87체제를 종식시킨다든지 정치개혁이라든지 양당 체제의 제왕적 대통령을 뭔가 없애야 된다 이런 논의가 거의 없어요. 아주 특이한 현상이에요. 지난번에 박근혜 후보도 그랬고 문재인 후보도 그랬고 개헌 얘기를 했었거든요.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실제 개헌안을 제출했었고, 국회에. 이번 대선이 정치개혁이나 우리 현재의 권력구조의 개편 이런 말이 안 나오거든요. 제3지대가 이러한 부분을 환기시킬 수 있다면 최근에 김동연 후보나 손학규 전 대표 같은 경우도 그런 일을 하고 있단 말이죠. 심상정, 안철수 후보도 그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얘기해서 이 파이를 늘린다면 의미가 있는데 단일화로 빨려들어간다. 그건 저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있는 상황을 보면 제3지대 후보들 간에 단일화의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진영 간에 세 대결이 거세지게 된다면 진영별로 말이죠. 단일화해야 된다, 제3지대 후보들과 그런 압력이 더 거세지지 않겠습니까?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그럴 수밖에 없죠. 어차피 양대 진영 간에 박빙으로 승부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물론이고 다른 후보들도 그런 유혹에 약해질 수 있어요. 그렇게 된다면 여전히 정치공학적인, 선거 승리를 위한 아주 구태한 정치공학, 선거공학에 머무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안철수, 심상정 후보나 이런 분들 마찬가지인데 김동연, 손학규 후보 이런 분들도 마찬가지인데 향후 탄탄하지 않을 것 같아요. 현재 양당 체제의 문제점 이런 부분들 꾸준히 이야기해 나갈 때 오히려 당장은 어렵더라도 그럴 때 제3지대에 있는 후보들의 존재감도 그렇고 향후에 역할이 주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는 어제 정읍에서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정권도 안 된다. 이런 얘기들 하면서 윤석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선대위가 공식 출범하게 되니까요. 양당 후보들 간의 또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가 될 것 같습니다. 지켜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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