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홀 연속 이글 6타차 역전승 호블란.. '빨간 셔츠' 우즈에게 상받았다
‘노르웨이 골프의 개척자’ 빅토르 호블란(24)이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이글 두방을 터뜨리며 6타차 대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5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마지막 날 무너지며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서 놓쳤다.
호블란은 6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해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받았다.
정상급 선수 20명만 초청해 여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를 준다.
호블란은 지난달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떠오르는 별이다. 지난 6월 유러피언투어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호블란은 올해 처음 출전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정상에 올라 ‘골프 황제 ' 타이거 우즈에게 트로피를 받는 기쁨을 누렸다.
모리카와에게 6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호블란은 6~8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모리카와는 4·6번 홀에서 잇달아 더블보기를 하는 난조를 보였다.
호블란은 후반 들어 14번(파4) 홀에서 그린 주변 벙커샷을 그대로 넣어 이글을 터뜨린 데 이어 1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고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세계 랭킹 2위였던 모리카와는 이날만 4타를 잃어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공동 5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태어난 호블란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에서 유학했으며 노르웨이 선수로는 처음 US 아마추어 챔피어십에서 우승했다. 노르웨이 선수로는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하기도 했다. 호블란은 2019년 6월 US오픈에서 12위를 한 후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7년간 태권도를 익혀 검은 띠를 딴 ‘태권 소년’ 출신이다.
지난 2월 오른쪽 다리에 중상을 입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 9개월간 수술과 재활을 거듭했던 타이거 우즈는 이날 대회에 출전하던 시절 마지막 날 상징이었던 ‘빨간 셔츠’를 입고 대회장에 나타났다. 대회 주최자로 대회장을 지킨 그는 빨간 셔츠를 입고 샷 연습을 한 뒤 시상식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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