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왜 '에이전트 이예랑'을 유독 두려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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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통화에서 무려 세 차례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에이전트가 이예랑 대표라는 것이 걸린다."
두산은 왜 유독 '에이전트 이예랑'을 두려워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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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통화에서 무려 세 차례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에이전트가 이예랑 대표라는 것이 걸린다."
김재환(33) 박건우(31)와 FA 협상을 시작한 두산 이야기다. 두산 관계자는 협상 전략을 이야기하며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에 대한 경계심을 명확하게 드러났다.
그런데 두산이 이예랑 대표를 대하는 자세는 더욱 조심스럽다. 대단히 껄끄러워 한다는 감정을 드러내놓고 밝히고 있다. 두산은 왜 유독 '에이전트 이예랑'을 두려워 하는 것일까.
우선은 이 대표가 수완이 좋은 에이전트이기 때문이다. 이예랑 대표는 일반적이지 않은 계약 형태를 아이디어로 내놓는 등 선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에이전트다.
고객(선수)의 니즈를 최대한 살려내는 계약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이름 높다.
능력 있는 에이전트만큼 구단에 까다로운 존재도 없다. 최근 몇 년 간 '빅 네임' FA가 많았던 두산으로선 무척 상대하기 어려운 에이전트였다.
올 시즌엔 그 강도가 더욱 세졌다. 이예랑 대표가 김재환과 박건우의 에이전트를 동시에 맡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둘은 포지션도 외야로 겹친다.
한 선수와 나눈 FA 협상 전략이 고스란히 다른 선수에게 전달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구단 입장에선 최대한 비밀 유지가 이뤄지는 것이 유리하다. 두 선수에게 책정한 몸값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선 비밀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
한 선수의 계약 규모를 밝히면 곧바로 다른 선수가 그 정보를 듣게 된다. 그것도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두산이 두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곧바로 공유된다.
두산 관계자는 "두 선수의 포지션이 달랐다면 포지션의 중요도에 따라 몸값이 다르게 책정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공교롭게 포지션까지 겹친다. 두 선수를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몸값이 누가 더 팀에 필요한지를 평가하는 기준처럼 보일 수 있다. 같은 에이전트이기 때문에 정보가 모두 공유된다는 점에서 구단은 곤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LG서 FA가 된 외야수 김현수까지 맡고 있다.
각 팀이 외야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매우 방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두산이 유독 '에이전트 이예랑'을 껄끄러워 하는 이유다.
이제 비밀은 없다. 두산은 정보를 통제하며 협상에 나서는 전략을 쓸 수 없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오픈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에이전트 입장에선 값어치가 큰 FA 두 명을 분산시켜 계약 하는 것이 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산이 경계하는 또 하나의 지점이다.
상대는 이미 두산의 모든 전략을 꿰뚫고 있다. 비밀리에 움직일 수 있는 여지도 없다. 이런 불리함을 딛고 두산이 대형 FA 두 명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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