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귤 팔던 초등생 형제.. "엄마 생신 선물 사려고"

윤주영 입력 2021. 12. 6. 08:00 수정 2021. 12. 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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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귤을 팔았던 형제의 일화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귀갓길에 만난 두 초등학생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는 "다시 달려가서 형제에게 초콜릿 과자를 주고 귤 3,000원어치 달라고 하니까 서비스로 귤을 두 개 더 줬다"며 "집에 가는데 갑자기 누가 불러서 돌아보니 형제가 '서비스 사탕을 안 줬다'며 내게 쥐여주고 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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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공유됐던 일화 뒤늦게 화제
"귤 사고 가는데 서비스 사탕도 쥐여줘
한동안 '귀여운 형제' 기억으로 살아갈 듯"
지난달 한 트위터 이용자가 공유한 '엄마 생신 선물을 사기 위해 귤 파는 형제' 일화가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엄마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귤을 팔았던 형제의 일화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귀갓길에 만난 두 초등학생 이야기를 공유했다. 그는 "누가 '귤 사세요' 외쳐서 보니 남학생 두 명이 귤을 팔고 있었다"며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이었는데 학교 과제냐고 물어보니 엄마 생신 선물 사드릴 거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글과 함께 형제가 손수 만든 가격표 사진도 공유했다. 가격표 가운데엔 의인화된 귤 그림이, 그 밑으론 '귤 1개 200원, 5개 800원, 8개 1,000원, 선착순으로 5명 초콜릿 증정'이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달 20일 트위터에 올라왔던 '귤 파는 형제' 이야기 원글. 트위터 캡처
형제가 직접 만든 귤 가격표. 트위터 캡처

작성자는 거스름돈이 모자라다는 형제의 말에 편의점으로 뛰어가서 초콜릿 과자 두 개를 사고 천원짜리 지폐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다시 달려가서 형제에게 초콜릿 과자를 주고 귤 3,000원어치 달라고 하니까 서비스로 귤을 두 개 더 줬다"며 "집에 가는데 갑자기 누가 불러서 돌아보니 형제가 '서비스 사탕을 안 줬다'며 내게 쥐여주고 갔다"고 했다.

그는 "(형제가) 너무 귀엽다. 한동안 이 기억으로 살아갈 것 같다"고 남겼다.

이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며 뒤늦게 화제가 됐다. 전자기기 구매 정보 사이트의 한 이용자는 "이런 소소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있으니 여전히 살 만한 세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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