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차원이 다른 위기를 불러온 스파이더맨의 선택은

김현정 2021. 12.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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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감독 존 왓츠 등급 12세 관람가(예정) 상영시간 미정 개봉 12월 15일
어떤 실수를 저질렀을 때,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만약 이게 보통의 일상이 아니라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가 한순간에 몰락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게 됐을 때라면 어떨까요. 더욱더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어지겠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그런 문제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말로 되돌리는 주문을 외웠다가 더 큰 위기를 맞게 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의 이야기입니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서 ‘미스테리오’에 의해 정체가 밝혀진 이후 많은 이들을 구하는 히어로에서 주변 사람들조차 위험한 상황에 밀어넣는 처지가 된 스파이더맨. 역대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 파커’라고 밝혀진 건 처음이라 본 적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되죠. ‘MJ’와 함께 쫓기고, 절친 ‘네드’와 큰엄마 ‘메이’까지 말려들며 경찰에 소환되자 피터 파커는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갑니다. 피터 파커의 간절한 부탁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웡’의 만류에도 온 세상이 그의 정체를 잊게 만드는 주문을 외우게 되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소니픽쳐스코리아
불행히도 피터 파커의 소원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온 세상에 걸친 주문은 시공간의 균형을 건드리고, 멀티버스의 문이 열리고 말아요. 멀티버스는 다른 차원의 우주를 의미하며, 서로 중첩될 일이 없는 세계관을 말하죠. ‘닥터 스트레인지’(2016)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에서 잠깐 언급됐으나 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영화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처음입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이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제작을 맡은 케빈 파이기가 한 행사에서 “멀티버스는 MCU 진화의 다음 단계”라고 밝힌 것처럼 MCU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는 2022년 개봉 예정인 ‘닥터 스트레인지: 인 더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를 비롯, 다양한 MCU 영화의 핵심 소재가 될 것으로 알려졌어요.
주문을 시전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멀티버스는 인간의 지식을 한참 초월하는 개념이지. 네가 두 인생을 살려는 게 문제야. 그럴수록 점점 위험해져”라는 말을 했는데요. 그의 말마따나 멀티버스의 문을 통해 다른 차원의 빌런들이 줄줄이 스파이더맨 앞에 나타나며 문제는 점점 커져갑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3부작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했던 ‘그린 고블린’, ‘닥터 옥토퍼스(오토 옥타비우스)’ 등에 이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일렉트로’ 등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빌런들이 총출동하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소니픽쳐스코리아
이를 위해 존 왓츠 감독은 디에이징 기술(De-aging Technology)을 적극 활용했어요. 이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캡틴 마블’(2019)에서 사무엘 L 잭슨이 디에이징 기술을 활용해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바 있죠. 17년 만에 ‘닥터 옥토퍼스’로 돌아오는 알프리드 몰리나를 비롯한 빌런들 역시 이 기술로 과거의 비주얼을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영화 부제인 ‘노 웨이 홈(No Way Home)’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어버린’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암시하며, 그가 마주한 역대급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증을 더하는데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피터 파커를 연기한 톰 홀랜드에게는 ‘폰 홈(Phone Home)’, MJ 역의 젠데이아에게는 ‘홈 슬라이스(Home Slice)’, 네드를 맡은 제이콥 배덜런에게는 ‘홈 레커(Home-Wrecker)’라는 가짜 부제를 알려주기도 했죠. MCU의 본격적인 세계관 확장을 통해 다시 등장한 빌런들과 스파이더맨이 맞서며 늘어난 빌런의 수만큼이나 더욱 커진 스케일과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지난 11월 24일 티저 예고편 공개 24시간 만에 누적 조회수 3억5550만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이는 기존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의 2억8900만 회를 앞선 최고 기록이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12월 15일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합니다.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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