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 본격적인 대결 시작..선대위 아이디어 싸움 예고

2021. 12. 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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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의힘이 선대위를 둔 갈등을 봉합하면서 정치권의 대권 대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 이야기를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국민의힘은 오늘 선대위 출범은 하잖아요? 장소는 올림픽경기장이라고 들었는데, 구성은 끝난 걸로 보면 될까요?

【 기자 】 국민의힘은 선대위 자리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사이 갈등으로, 출범까지 아주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극적 회동과 화합으로 언제 그랬느냐는 듯 활짝 웃으며 서로를 끌어안았고, 일단락된 모습입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고,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는 이준석·김병준,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이수정 교수가 자리했습니다.

어제(5일)는 추가 공동선대위원장 발표도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비니를 쓰고 오세훈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가 화제가 된 '비니좌' 노재승 씨, 피부과 의사 함익병씨,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함 씨는 과거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하지 않으니 권리를 4분의 3만 행사 해야한다, 독재가 잘못인가" 등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라 3시간만에 내정 철회됐습니다.

본부별로 보면 지원총괄에 권선동 의원, 정책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홍보에 이준석 대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 질문 2 】 이준석 대표가 그대로 홍보를 담당하는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 대표가 홍보미디어 본부장을 겸임하면서 여의도에 여러 반응이 나왔죠.

선거 때 워낙 홍보비가 많이 책정되니까 돈과 연결 짓는 시각도 일각에서 나왔고, 이 대표가 직접 이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일) - "특히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 먹으려 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 후보가 누군지 아실 겁니다."

【 질문 3 】 실제 홍보비가 그렇게 많은가요?

【 기자 】 실제 지난 19대 대선 때 자료를 보면 될 것 같은데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500억여 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420억여 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470억여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홍보비만 따로 떼어 봤는데요.

문 대통령 측은 당시 TV·신문·인터넷 광고 등에 대략 40% 정도, 그러니까 대략 200억 원 가량을 미디어 홍보비로 사용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홍준표 당시 후보 측도 미디어 홍보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는데요.

220억 원가량이었습니다.

【 질문 4 】 김영희 전 MBC 부사장은, 어떻게 보면 홍보 전문가잖아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영입된 김영희 전 부사장과 이준석 대표의 대결도 흥미진진할 것 같아요.

【 기자 】 민주당의 김영희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은 유명스타 PD 출신이죠.

'나는 가수다',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이런 프로그램으로 기억하실 겁니다.

국민의힘도 영입에 공을 들였는데요.

어떤 아이디어로 이재명 후보를 알릴까 궁금했는데, 얼마 전 자신의 구상을 살짝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그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동안 제가 프로그램을 해왔던 것처럼 의외의 부분을 가지고 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정해진 틀의 방문이나 이런 게 아니고 촬영을 예고하지 않는 촬영 같은 것."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이 대부분 치열한 시간에 경쟁했고, 이겼다. 이번에도 내가 이긴다" 이런 자신감도 표현했습니다.

【 질문 5 】 이준석 대표도 만만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윤 후보와 주말 선거운동에서 빨간 커플 후드티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사진 찍고 싶으면 말해달라, 셀카가 편하다" 이런 내용이 앞뒤로 적힌 티셔츠인데요.

SNS에 이것 또한 하나의 '비단주머니'였다며, 한 달 전 만들어 둔 옷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눈에 잘 띄는 붉은 티를 골랐고, 여기에 노란색으로 집중도를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후보와 제가 입었지만, 앞으로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라. 그러면 현장에서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적었습니다.

일종의 젊은이들 놀이문화로 만들겠다, 이런 포부를 밝힌 걸로 보입니다.

【 질문 6 】 더불어민주당 이야기도 안할 수 없는데요. 선대위 구성에 먼저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윤곽이 좀 나왔다고 보면 될까요?

【 기자 】 말씀대로, 민주당은 지난달 2일 야심차게 '원팀' 선대위를 출범시켰지만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였지만 그게 오히려 독이 된다, 너무 비대해서 잘 안 움직인다 이런 비판이 나온 겁니다.

선대위 출범 딱 한 달 만인 지난 2일, 16개 본부를 6개로 통합하는 개편안을 마련했습니다.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과 강훈식 의원, 김병욱 의원 등 측근을 선대위 핵심으로 임명하며 '이재명표 선대위' 구성을 완료한 겁니다.

상임선대위원장의 경우 조동연 교수가 사퇴하면서 송영길 대표 홀로 맡게 됐습니다.

이제 세부 윤곽을 다지면서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 이재명 후보도 전북 매타버스 일정에서 "제 출신이 비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 달라"며 모든 의혹을 돌파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모두 비천한 출신 탓으로 돌려세우는 철 지난 감성팔이로 극복해보겠다는 뻔한 수"라고 비판하고 있죠.

【 앵커 】 오늘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부터 시작될 여의도의 대선 경쟁이 그야말로 본격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진희 기자였습니다.

[주진희 기자 / 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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