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내가 주제 넘었다"며 '조동연' 관련 글, 서둘러 내린 까닭

박태훈 선임기자 2021. 12. 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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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측의 혼외자 논란 해명에 대해 "해서는 안될 말"이라고 쓴소리했다가 또다른 파문을 낳자 서둘러 글을 내렸다.

진 전 교수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위원장의 법률 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의 글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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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지만 혼외자 논란으로 사퇴의사를 밝힌 우주산업 전문가인 조동연 서경대학교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 조 교수는 육군사관학교(60기)를 졸업했고 경희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측의 혼외자 논란 해명에 대해 "해서는 안될 말"이라고 쓴소리했다가 또다른 파문을 낳자 서둘러 글을 내렸다.

진 전 교수는 지난 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위원장의 법률 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의 글을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조동연 서경대 교수는 2010년 8월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며 "폐쇄적인 군 내부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인하여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동연 교수는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었지만 그 생명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있다"며 "조 교수의 어린 자녀와 가족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는 바, 부디 이들에 대한 보도와 비난은 멈추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사실이더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해명도 중요하지만 엄중한 사적 영역을 드러낸 것이 과연 옳은지 생각해야 될 부분이라는 것.

진 전 교수는 이러한 자신의 비판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비난이 일자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방금 올린 글 취소한다"며 해당 글을 지운 뒤 "그 판단은 내가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가 주제를 넘었다"고 사과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4일엔 "선대위는 선출직 공무원도, 임명직 공무원도, 나라의 녹을 먹는 자리도 아닌데 10년 전 사생활까지 검증한다는 게 황당하다. 다들 미쳤다"고 조 전 위원장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국민의힘 등을 겨냥했다.

또 "박정희는 '허리 아래의 일은 문제 삼지 않는다'고 쿨한 태도를 취했다"며 보수의 상징인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동원했다.

다만 "(박정희의) 그 쿨함도 알고 보면 굳건한 남성연대. 여자들의 사생활에까지 쿨했던 것 같지 않았다"며 남성에게 국한된 쿨함, 남성 중심주의였다라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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