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철수-심상정 회동..꺼져가는 제3지대 다시 불지피나
李·尹 비호감 대선 속 변수 평가..이념간극 등 극복 과제 꼽혀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유새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6일 만나 제3지대 공조에 시동을 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으로 흘러가는 대선 구도가 새로운 변수를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이날 회동을 갖고 양당 중심의 대선 흐름을 끊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와 심 후보 간 만남은 결정됐다"며 연대를 위한 두 후보 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만남에서 두 후보는 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정치개혁, 이재명-윤석열 후보 관련 특검 도입, 기타 정책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거대양당으로 규정하고, 연일 비판을 이어왔다.
심 후보는 지난 5일 MBN에 출연해 "양당체제가 계속 지속하다 보니까 차악의 선택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이 이번 대선만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겨냥했다.
특히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향해선 "선진국 같았으면 이 정도의 도덕적 결함과 사법적 문제 의혹만 가지고도 사퇴해야 할 분들"이라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와 연대에 대해서는 "정치개혁 분야에서 또는 정치 교체를 위한 다양한 공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도공조는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책임 연정 시대를 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모색해 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안 후보 역시 지난달 1일 출마를 선언하며 "판을 갈아야 한다"며 양당체제 종식을 주장했다. 또한 각종 언론 인터뷰와 개인 SNS, 성명 등을 통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다.
또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지향은 다를 수 있다"면서도 "진실은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다.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출마 선언부터 주장한 '시대교체'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도 언제, 어디서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 후보는 앞서 이 후보 관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윤 후보 관련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쌍특검' 도입에도 같은 목소리를 내며 보폭을 맞춰왔다.
두 후보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향후 몇 차례 더 회동을 이어가며 공조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단일화를 해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안 후보와 대표적 진보정당 소속인 심 후보 간 이념간극을 메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심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단일화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지지자들의 동의와 국민의 격려가 있어야 되는데 안 후보와 저는 노선과 지지기반이 좀 차이가 있다"고 했다.
단일화 성사가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비호감도가 높은 상황에서 제3지대 단일후보의 등장은 두 후보에 실망한 유권자를 자극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표방지 심리가 작용해 이들의 등장이 미칠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공존한다.
다만, 보수와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이 쉽사리 예측하기 힘든 만큼, 정치권은 두 사람의 행보를 지속해서 지켜보고 있다.
제3지대 공조가 어디까지 향할지도 관심사다. 심 후보는 이날 "제가 구상하는 제3지대는 다음 대통령, 차기 정부가 해야 할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를 앞세우고 이런 게 아니고 순차적으로 다 만나 뵐 생각"이라고 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물론, 손학규 전 대표까지 연대 대상으로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심 후보는 또 "녹색 통합, 진보연대, 중도 공조라는 세 가지 연대 전략으로 제3지대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며 추후 원외정당, 시민단체 등과의 연대 확장 의사도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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