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머니 vs 덤 머니' 투자자 감정 읽는 그래프 보는 법 [부모탐구생활]
이웃집 아이는 주식 투자를 한다는데, 우리 집 경제교육은 “아빠 피곤하니까, 내일 설명해줄게”에 머물러있다고요? 건강한 부(富)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첫걸음.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부모탐구생활로 시작해보세요. 부모를 위한 뉴스, 중앙일보 헬로!페어런츠가 전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감정 투자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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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머니 vs 덤 머니
시장에는 남들보다 빨리 움직이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하며 이들은 남들과는 다르게 시장이 안 좋을 때 매수하고 좋을 때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와 같은 돈을 흔히 ‘스마트 머니’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지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보다는 데이터와 같은 과거 패턴에 대한 분석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주식은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를 때 상승세가 가장 강하다는 말을 격언처럼 합니다. 걱정이 많은 시기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경제나 기업 실적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해 불안한 감정에 사로잡힐 확률이 높습니다. 스마트 머니들은 이 점을 이용해 주가가 쌀 때 꾸준히 매수해서 사람들이 안도하는 시기에 파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다만, 개인들은 이렇게 행동하기가 힘든데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서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지는 시기에 매수할 용기를 갖기 때문입니다.
즉, 서두에서 말한 자신감을 갖기 힘든 상황이기에 투자하지 못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종종 그때가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로 드러나곤 합니다. 반대로 주가가 계속 오르고 시장이 뜨거워지면 누구나 시장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을 갖고 투자에 임하게 됩니다만, 그 결과는 올해처럼 안 좋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금을 스마트의 반대 개념인 ‘덤 머니’라고 지칭합니다.
감정 투자법을 아시나요
그래서 감정을 이용한 투자법은 계속 통하는 원칙이 아니라 주로 시장이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을 찾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평상시 사고 싶다는 감정이 든다면 투자를 빨리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사람이 흥분하거나 공포에 빠지는 지점이라고 판단이 되면 드디어 이 원칙을 생각해봐야 하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만일 시장이 너무 상승해서 스마트 머니라는 자금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하락의 추세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때 많은 사람의 감정은 아직도 매수하고 싶은 욕망이 높은 순간입니다.
스마트 지수와 덤 지수
거품이라고 불리는 과도하게 비싼 가격대나 아주 낮은 가격대가 나타나는 패닉의 상황에서 사람들의 감정을 숫자로 표기해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가 처음 출현하여 사람들이 모두 겁에 질렸던 작년 초로 돌아가 보면 두 지수는 크게 엇갈렸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정보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감을 갖는 시기가 일반인들과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지수가 계속 상승하는데 스마트 머니의 자신감도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누구도 시장에서 완벽하게 대처하지는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도 이런 지수들이 의미 있는 것은 너무 겁이 나서 도저히 못 살 것 같은 순간과 꼭 사고 싶은 순간과 같은 극단적인 지점은 우리가 투자에 있어 가장 주의해야 할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투자에 있어 다른 사람들의 공통적인 감정을 파악하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자신감을 갖는 것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NH WM마스터즈 편득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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