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경 봉쇄 북한 "의료기구와 설비 국산화 사업 성과"

이설 기자 2021. 12.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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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비상방역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의료기구와 설비의 국산화 의지를 다졌다.

이런 가운데 '자력갱생'으로 의료 기구를 생산하는 사업은 계속 이어가면서 각지에 개건된 병원이나 완공될 평양종합병원 등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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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수급 차질에 자체적 기술 수준 높이려는 의도
국산화 연구 계속 의지..평양종합병원 소식은 잠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치료예방기관의 물질기술적 토대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평양시인민위원회 일꾼들"이라며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이날 "자기 지역의 보건사업을 당의 의도에 맞게 개선하고 발전시켜나가는 데 일꾼으로서의 사명과 본분을 다하는 길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고 비상방역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의료기구와 설비의 국산화 의지를 다졌다. 완공을 앞둔 평양종합병원이나 각지 새로 개건된 지역병원 등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5일 "보건성 의료기구공업관리국 의료기구연구소에서 의료기구와 설비들을 자체의 힘과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에서 전진을 이룩하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묘향산의료기구공장에 파견된 연구집단은 안과용 미세수술칼을 비롯한 의료기구를 개발하고 생산 공정을 확립하는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평양전자의료기구공장을 비롯한 의료기구공장에 파견된 연구사들은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해 생산 토대를 튼튼히 다졌다고 소개했다.

묘향산 의료기구공장은 지난해 10월, 평양전자의료기구공장은 올해 1월 현대화 작업을 마쳤다.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에 내부 역량을 활용한 자력갱생 의지를 꾸준히 표하는 모습이다.

매체는 또 첨단기술개발연구집단과 전자의료기구연구집단은 자동인공호흡기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냈고, 생체정보처리연구집단은 구급소생에 필요한 의료기구를 자체로 제작해 생산 토대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자의료기구연구집단은 1차 구급소생에 필요한 기계식 흉곽압박기를 새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연구소의 일꾼들과 연구사들은 올해에 이룩한 성과를 공고히 하면서 보다 현대적인 의료 기구들과 설비들을 자체의 힘과 기술로 연구 제작해낼 만만한 투지와 패기에 넘쳐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면서 의료 장비 국산화 관련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북한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작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하면서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을 빚자 자체적으로 현대화 수준을 높여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김정은 당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당 창건 75주년(10월1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했던 평양종합병원은 목표일을 맞추지 못했는데, 이 역시 의료기기 등 물자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자력갱생'으로 의료 기구를 생산하는 사업은 계속 이어가면서 각지에 개건된 병원이나 완공될 평양종합병원 등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현대화된 삼지연시 인민병원을 본보기 삼아 지역의 인민병원과 종합진료소 등을 개건하기도 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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