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재편 속도내는 SK네트웍스, '최신원→최성환' 세대 교체 본격화

김우영 기자 입력 2021. 12.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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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001740)가 최신원 회장 사임 한 달여 만에 신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에 대한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 오너 3세인 최 총괄은 현재 SK네트웍스의 각종 신사업과 인수합병(M&A)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사업총괄 직책을 신설하고, 당시 전략기획실장이었던 최 총괄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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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001740)가 최신원 회장 사임 한 달여 만에 신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에 대한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그룹 오너 3세인 최 총괄은 현재 SK네트웍스의 각종 신사업과 인수합병(M&A)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초 최 총괄이 이사회에 합류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근 기존 투자관리센터를 글로벌투자센터로 변경하고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했다. 해외 투자 확대와 블록체인과 같은 신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미국의 무인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스타트업인 ‘스탠더드 코크니션’과 블록체인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차이’에 투자하는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최신원(왼쪽) SK네트웍스 회장과 그의 장남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의 조직 개편은 최성환 총괄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사업총괄 직책이 SK네트웍스의 각종 신성장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사업총괄 직책을 신설하고, 당시 전략기획실장이었던 최 총괄을 선임했다. 사업총괄 산하에는 ‘신성장추진본부’를 둬 투자 관리와 M&A 관련 업무를 전담하게 했다.

최 총괄은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조카다. 1981년생으로 SK그룹에 입사한 지는 12년이 됐다. 그는 런던비즈니스스쿨(LBS)에서 MBA 과정을 마치고 2009년 SKC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SK㈜ BM혁신실 상무, SK㈜ 글로벌사업개발실장을 거쳐 2019년 SK네트웍스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SK네트웍스 사업총괄직뿐 아니라 핵심 계열사인 SK렌터카(068400)와 SK매직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최신원 전 회장이 지난 10월 29일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면서 최 총괄이 올해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지난 2일 인사 명단에서는 빠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 총괄이 전담하고 있는 신사업에서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승계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그룹 내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신성장추진본부에서 추진했던 지누스(013890) M&A가 이사회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최 총괄은 자사주를 늘려가고 있다. 그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SK네트웍스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으나, 올해 2월 25일부터 지분 매입을 시작해 12월 3일까지 총 26회에 걸쳐 257억9800만원을 들여 468만6836주를 사들였다. 현재 최 총괄의 지분율은 1.89%로 지분 0.83%를 보유한 아버지 최 전 회장을 제치고 개인 최대 주주가 됐다.

다만 SK(034730)㈜가 여전히 SK네트웍스 지분 39.14%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최 총괄의 지분 확대만으로는 독립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재계에선 최 총괄이 이사회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존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최신원·박상규·이호정), 기타비상무이사 1인(조대식), 사외이사 5인(하영원·이천세·임호·정석우·이문영) 등 9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최 전 회장이 사임하면서 현재 사내이사 한 자리가 비어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정기주총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어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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