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홀 티박스에서 티샷.. 체면 구긴 스피스와 스텐손

김현지 2021. 12. 6.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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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디펜딩 챔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어이없는 실수로 체면을 구겼다.

9번 홀이 아닌 17번 홀 티 박스에서 티샷을 한 것.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스피스.

코스를 잘 아는 두 선수가 귀신에 홀린듯 나란히 다른 홀의 티박스에서 티샷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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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전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디펜딩 챔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어이없는 실수로 체면을 구겼다.

12월 6일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 7309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종라운드가 치러졌다. 최종라운드에서는 톱 플레이어 스피스와 스텐손이 어이없는 실수로 2벌타를 받았다.

최근 아빠가 되면서 부활한 스피스. 아이가 태어난 후 첫 대회를 치른 그는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3라운드를 꼴찌로 마친 스피스는 최종라운드에서도 부진하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스피스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나 낚고도 4오버파를 쳤다.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2개 등 타수를 대거 잃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번 홀(파4)에서 보기,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5번 홀(파3)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그. 흐름도 꽤 좋았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발목이 잡혔다. 9번 홀이 아닌 17번 홀 티 박스에서 티샷을 한 것. 프로 대회에서 나왔다고 믿기 어려운 실수를 했다. 결국 이 홀에서 2벌타를 받아 트리플 보기로 홀아웃했다.

어이없는 실수에 스피스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10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2개 홀에서만 5타를 잃은 셈이다. 11번 홀(파5)에서 버디로 흐름을 끊어가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12번 홀(파3)에서 트리플 보기가 나왔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스피스. 다시금 평정심을 되찾았다. 15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후반부에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이미 잃은 타수가 너무 많았다.

스피스와 한 조로 나선 스텐손 역시 실수를 해 더블 보기를 범했다. 스텐손은 스피스와 같은 곳에서 티샷을 했다. 더욱이 스텐손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프다. 코스를 잘 아는 두 선수가 귀신에 홀린듯 나란히 다른 홀의 티박스에서 티샷을 한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앞서 3라운드 동안 9번 홀의 티박스가 있던 자리가 3라운드 종료 후 17번 홀 티박스로 변경됐다. 두 선수는 3라운드를 각각 19위, 20위 등 최하위로 마쳤다. 이에 첫조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해 실수를 범했다.

앞조가 없었던 만큼 간밤에 바뀐 티잉 구역내 티박스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두 선수. 17번 홀 티박스에서 9번 홀 티샷을 했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경고 표지판이 게시돼 있었지만 스피스와 스텐손은 물론 그들의 캐디까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경기 운영위원은 두 선수가 17번 홀 티박스에서 9번 홀이라 착각한 뒤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에 도착했을 때 위반 사실을 알렸다. 만약 이들이 잘못 티샷한 채로 9번 홀을 끝마치고 10번 홀에서 티샷을 했더라면 오소 플레이로 실격 처리가 됐을 것이다.

다행히 두 선수는 다음 홀에서 샷을 하기 전에 잘못을 인지해 2벌타에 그쳤다. 두 선수는 벌타를 받고 새롭게 바뀐 9번 홀 티박스에서 다시 티샷을 했다.

한편, 스피스는 전날 18번 홀에서도 2벌타를 받은 바 있다. 그린에서 볼이 움직였는데, 이를 원래 위치에 되돌려놓지 않았다. 이 경우 리플레이스를 하면 벌타가 없지만, 스피스는 리플레이스하지 않고 그대로 퍼트를 해 2벌타를 받았다. (사진=조던 스피스와 헨릭 스텐손)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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