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광장] 송파둘레길 시즌2, 길과 지역을 잇다/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2021. 12. 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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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면 제주올레길이 있듯이 송파에는 송파둘레길이 있다.

송파둘레길에 대한 주민 사랑은 남다르다.

현재 송파둘레길에서는 '시즌2' 사업이 한창이다.

송파구는 송파둘레길로 '걷세권'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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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제주에 가면 제주올레길이 있듯이 송파에는 송파둘레길이 있다. 송파구를 에워싸고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이은 수변산책길이다. 총길이 21㎞로 번화한 도시 속에서 건강한 자연을 만나는 이색경험을 선사한다.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은 풍광은 물론이고 맹꽁이, 흰목물떼새, 수달 등 시골 마을에서나 봄 직한 생태계를 마주할 수 있다.

송파둘레길은 구청장이 되고 나서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다. 가장 큰 숙제가 50년간 막혀 있던 탄천길이었다. 1960년대 말 한강종합개발로 제방과 도로가 들어서고 2002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민 접근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올해 7월 1일, 드디어 어려운 숙제를 풀었다. 관계기관, 전문가, 주민과 힘을 합쳐 단절돼 있던 길을 활짝 열었다. 이제 주민들은 막힘 없이 온전한 형태의 송파둘레길을 걷고 있다.

송파둘레길에 대한 주민 사랑은 남다르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한 ‘스탬프 투어’에는 18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했다. 완주에 5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쉽지 않은 여정임에도 완주자들의 누적거리가 4만㎞에 달한다. 송파둘레길로 주민들이 지구 한 바퀴를 돈 셈이다. 대부분이 평지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고, 찾을 때마다 다른 모습을 발견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 7월 구민설문조사에서 97%가 넘는 주민들이 ‘송파둘레길을 알고 있으며 만족한다’고 답했다.

현재 송파둘레길에서는 ‘시즌2’ 사업이 한창이다. 송파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송파둘레길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풍납토성 탐방로와 위례휴먼링을 잇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고 30년간 접근이 힘들었던 오금공원 배수지도 송파둘레길과 연결해 나가고 있다. 미래세대가 탄소중립 실천을 배우는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전통시장, 맛집거리, 녹지공간 등 주제별로 주요 명소와 연계해 도보관광의 명소를 넘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요즘 살기 좋은 주거지 입지조건으로 역세권, 숲세권, 학세권 등을 많이 꼽는다. 송파구는 송파둘레길로 ‘걷세권’이 더해졌다. 주민 누구든 집 앞 5분 거리에 훌륭한 산책로가 있다. 송파의 모든 길은 송파둘레길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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