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으로 주식거래를? '시총 1위 이재명 vs MZ 선호 윤석열'
#. 지난 2일 종가 기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종목 주가는 전일대비 7.74% 하락한 7만51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이 후보 종목 주가는 시가총액 37억5000만원으로 전체 정치인 주식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다. 같은 기간 윤 후보의 주가는 전일대비 2.43% 하락한 4만825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4억1200만원이다. 특징적인 건 윤 후보는 10~30대 주주 구성이 64%로 젊은 층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실제 정치인을 주식처럼 사고파는 거래소가 있다. 정치증권거래소 '폴리그라운드'다. 폴리그라운드는 정치인을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각 정치인에 대한 지지도를 주가로 나타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치인 주가는 일종의 지지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실시간 여론지표로 볼 수 있다.
현재 폴리그라운드에는 국내 정치인 130여명이 상장돼 있다. 지난 7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폴리그라운드의 투자회원은 2504명에 달한다.
이 중 폴리그라운드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포스닥'을 떠올리게 한다. 주식거래와 유사한 시스템을 만들어 정치인 종목을 만들고 이를 사거나 파는 형태로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방식을 취한다. 회원가입시 무료로 사이버머니 1000만원을 제공하는데 이를 이용해 정치인 종목을 사고 팔면서 이익을 내거나 손실을 본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서정호 폴리그라운드 대표(사진)는 전공과 IT 업계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지난해 7월 폴리그라운드를 만들었다. 서 대표는 "2000년대 초반 포스닥 모델을 떠올렸다. 반응이 좋았지만 수익 모델이 없어 운영하지 않게 됐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시기나 환경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증권시장에서는 말이 안되는 행위지만 (정치권에선)순기능이 있다"며 "정치인을 시장, 공개적인 자리에서 심판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현실성이 부족한 공약 남발, 과도한 홍보 전화로 인한 피해 등을 이유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하한가운동이 진행됐다.
현재 폴리그라운드는 웹 기반 서비스만 제공하지만 내년 1분기 중 앱 기반 서비스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리서치 업체와의 제휴, 정치인 후원, 굿즈 경매를 통한 수익금 기부, 가상화폐와의 연동 등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서 대표는 "다양한 정치인을 발굴하고 후원할 수 있게 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도입해 정치인과 유권자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정당 대선후보의 주가 현황을 살펴보면 이재면 후보와 윤석열 후보 종목 주가는 전체 1·2위를 달리고 있다. 윤 후보 종목은 지난주 반등하다 최근 밀리며 4만원대로 떨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15일 1만원대까지 올랐다 현재 9000원 후반대로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지난달 초 3000원대에서 최근 1만원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는 상장심사 중이다. 최초 추천일로부터 30일 이내 50명의 추천인단을 확보했고 오는 5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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