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호캉스] 다갔다, 올해도..떠났다, 호텔로..찍었다, 인생샷

#미술관 #겨울왕국 #미니기차..호캉스서 만난 크리스마스 포토존

인생사진 한 장만 건져도 행복해질 것 같은 연말. 그래서 소개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난리가 난 크리스마스 포토존. 심지어 호캉스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는 호텔가다. 쉿, 조용히 가보시라. 소문나면 붐비니까.

아트테인먼트 다 모았다

트리? 산타? 식상하다면 주목. '아트'만 통째로 모아둔 '아트테인먼트' 호텔, 파라다이스시티(영종국제도시)가 있다. 무늬만 아트도 아니다. 호텔 주변에 놓인 아트컬렉션 숫자만 무려 3000여 점. 아예 뮤지엄 수준이다.

호텔 로비부터 인상적이다. 데이미언 허스트가 그리스 신화 속 날개 달린 신마 '페가수스'를 조형작품으로 재현한 '골든 레전드'가 호캉스족을 반긴다. 연이은 충격은 와우존. 로비 중앙이자 호텔을 구성하는 윙 3개가 만나는 지점인 'WOW존'에는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 '노란 호박'이 설치돼 있다. 누구나 보면 '아' 하고 탄성을 지르는 바로 그 호박이다.

예술 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아트테인먼트가 집약된 장소다. 상설 전시실에는 '현대미술의 대가'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파르네스 헤라클레스'가 있다. 쿤스는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풍선 개'가 5840만달러에 낙찰돼 생존 작가 중 최고 경매액을 기록한 바 있다.

심지어 화장실도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하나같이 아트시장의 옐로칩으로 통하는 박서보의 소품과 이우환의 판화 작품들이다. 현재는 캐나다의 미디어아트 거장 허먼 콜겐(Herman Kolgen)의 '인스케이프-보야지 투 히든 랜드스케이프'전을 열고 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인간과 자연의 끊임없는 변화와 적응에 대한 작가의 고찰을 작품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기회다. 압권은 신작 '박테리움(BACTERIUM)'.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을 반영한 '군집 알고리즘'과 코로나19 발생 패턴을 연구해 예술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전시는 내년 2월 6일까지다.

▶ 아트 투어 100배 즐기는 Tip=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인천문화재단과 함께 문화예술 탐방 프로그램 '원 데이 아트 투어'를 운영한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도슨트와 함께 인천의 문화예술 공간을 탐방하고, 파라다이스시티의 세계적인 유명 작품을 관람하는 코스다. 사진작가 니키리와 인디밴드 크라잉넛의 베이시스트 한경록,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등이 해설가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당연히 예약은 하늘의 별 따기다. 미리 준비하시길.

북유럽 산타마을 통째로 공수

크리스마스 마을로 통째 변신한 호텔도 많다. 서울 강동구 그랜드 워커힐은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입구에 세워놨다. 높이 7m짜리 대형 조형물로, 반짝이는 눈꽃송이 모양의 조명이 촘촘히 박혀 있다. 화려한 LED 은하수 장식이 더해져 신비로운 겨울 왕국을 연상시킨다. 트리는 내년 1월 3일까지 전시된다. 이 밖에도 로비와 더글라스 하우스, 프리미엄 고메 스토어 '르 파사쥬', 피자 레스토랑 '피자힐' 등 호텔 시설과 업장 곳곳에 다채로운 트리 조형물을 설치해 눈길을 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치유(Healing)와 순환, 회복(Ring)의 의미를 담은 힐링(Heal-Ring)을 주제로 다양한 조형물과 트리를 오는 1월 초까지 선보인다. 로비 라운지 한가운데에 설치된 높이 4.7m의 크리스털 링 트리(Crystal Ring Tree)가 시그니처다. 작년에 이어 크리스털 링 트리 주변 좌석은 연말에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고객들의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은하수 모양의 원형 링, 사슴과 트리 오브제가 로비 곳곳에 추가로 설치돼 있다.

서울 남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내년 2월 20일까지 호텔 곳곳의 연말 포토존과 함께 여행 출발지인 기차역을 테마로 한 '윈터 포레스트'를 개장한다.

'숲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을 상징하는 기차역 테마의 메인 공간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전구 장식이 더해진 기차 플랫폼, 클래식한 가로등과 티켓 오피스, 여행 가방이 담긴 카트 등 포토존도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온 가족이 탈 수 있는 미니 트레인. 경적을 울리며 야외 마당을 누빈다. 호텔 내 오솔길에는 나무 사이로 은하수 전구가 반짝이며 길의 양 끝에는 모닥불 장식 등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 스폿이 이어진다. 윈터 포레스트 운영 시간은 매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미니 트레인도 공짜다.

▶ 연말에 좋은 일도 함께해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아이베어 160개로 만든 '희망의 크리스마스트리' 전시 및 자선행사를 12월 한 달간 진행한다. 곰 인형에는 기부금을 낸 후원사 로고 또는 후견인이 원하는 '사랑의 카드'를 부착해 1월 초까지 호텔 로비에 전시한다. 희망의 크리스마스트리는 강남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진행하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행사의 일환이다. 기부 금액은 작은 곰 인형 10만원, 큰 곰 인형 100만원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강예신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