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대세를 보는 안목

2021. 12. 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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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전〉 ○·김지석 9단 ●·커제 9단

장면 4

장면 ④=AI의 대세관은 놀랍다. 정말 그런가? 하고 의심을 하다가 아하! 하고 감탄하게 된다. 지금 장면이 그렇다. 김지석 9단이 백△의 돌파를 강행한 것은 중앙 넉 점이 잡히더라도 좌변을 잡으면 많이 남는 장사라고 봤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엔 정말 그렇게 보인다. 해서 커제 9단도 흑1부터 삶을 도모하고 나섰다. 백2엔 3, 4엔 5의 반발. 하지만 이 작전은 AI의 눈엔 하책이다. 수읽기가 잘못이 아니라 대세를 보는 안목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 그렇다면 제대로 된 방향은 무엇일까.

AI의 대세관

◆AI의 대세관=AI는 흑1로 두고 3으로 잡으라고 한다. 참 쉬운 길이다. 이것으로 흑의 승률은 63%. 핵심 포인트는 좌변이 한 수로 죽지 않는다는 것. 백A는 흑B 단수하고 C로 젖혀 그냥 죽지 않는다.

실전진행

◆실전진행=백은 1을 선수하고 3으로 잡았는데 실리가 통통하다. 하나 그보다는 흑4의 수비가 필수적일 때 중앙을 5~9로 잡은 것이다. 흑의 천지가 될 뻔한 중앙이 백의 천지로 바뀐 것이다. 크게 우세할 것 같지만 AI가 말하는 백의 승률은 68%. 2집 우세.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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