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매체 "화이자, 비밀 뒤에서 백신 폭리"

송형국 2021. 12. 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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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으로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이 이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하면서 모든 분쟁에 대한 비밀유지에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업저버가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업저버는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백신 1억8천900만 회분 계약을 체결하며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했으며, 이런 까닭에 앞으로 발생할 모든 중재 절차는 비밀에 부쳐진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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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으로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이 이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계약하면서 모든 분쟁에 대한 비밀유지에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업저버가 현지시간 5일 보도했습니다.

업저버는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백신 1억8천900만 회분 계약을 체결하며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했으며, 이런 까닭에 앞으로 발생할 모든 중재 절차는 비밀에 부쳐진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화이자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백신 판매로 폭리를 취했다”고 비난한 후 나온 것으로, 시민단체 등은 계약 배경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소비자권리보호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자인 리즈비 연구원은 “선진국 가운데 이런 내용의 계약을 한 곳은 영국이 유일하다”며 “이 계약에는 ‘비밀의 장벽’이 있으며, 공공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영국 정부는 제약사가 국내법 절차를 우회할 수 있도록 한 비밀 중재 절차에 동의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백신을 독점하는 ‘백신 이기주의’에 편승해 수익만 추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이자의 수익 규모와 저소득 국가에 대한 백신 할당량 등에 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이자는 올해 전 세계에 백신 23억 회분을 생산, 360억 달러, 우리 돈 42조5천여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화이자가 지금까지 국제프로젝트 코백스(COVX) 제공하기로 한 백신은 4천만 회분으로 전체 생산량의 2%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화이자 측은 “저소득 국가에는 비영리 공급을 해왔으며, 다른 모든 국가에는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백신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면서 “비밀 유지 합의는 표준 관행”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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