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어디까지?..급증하는 위중증·재택치료자 대처는?

이충헌 2021. 12. 5. 21: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봤듯이 오미크론에 감기 바이러스 유전자가 들어 있다면 독성은 약할 가능성이 큰 것 같은데요?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는 원래 감기 원인의 1/3을 차지하는 감기 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인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감기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가 섞였다면 전파력은 세지고, 독성은 약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아공에선 오미크론이 폐렴으로 악화된 사례가 드물다고 합니다.

물론 감염된 대다수가 젊은 층이어서 노년층이 감염됐을 때 중증화율 등을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독성은 약할 수 있는데, 전파력이 강한 건 확실해 보이거든요.

기존 백신으로 막을 수 있을까요?

[기자]

백신을 맞으면 항체와 면역세포로 바이러스에 대해 1~2차 방어를 합니다.

인체 침투 열쇠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항체가 감싸 침투를 못 하게 하는 게 1차 방어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는 바이러스 복제 공장이 돼 바이러스를 뿜어내는데요.

2차 방어로 감염된 세포를 면역세포가 파괴합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항체가 붙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많아 항체가 바이러스를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감염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거죠.

하지만 면역세포 반응은 여전히 활발하기 때문에 중증으로 악화되는 건 막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내일(6일)부터 방역이 강화되는데, 확진자 규모를 당장 줄이기는 어렵지 않나요?

[기자]

다음 주에는 하루 확진자가 6천 명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방역 강화 효과는 1~2주 뒤에 나타나기 때문에 12월 하순에야 확진자 규모가 줄어드는 걸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중환자 병상이 걱정이죠.

병상을 더 늘리는 건 이제 힘들지 않나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합니까?

[기자]

중환자병상 가동률이 90%를 넘었다는 건 사실상 꽉 찼다는 얘기입니다.

코로나19 이외 중환자의 부수적 피해를 생각하면 더 이상 대학병원에 중환자 병상을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지금은 꼭 필요한 환자만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면서 버틸 수밖에 없는데요.

확진자가 1만 명 이상 나오면 의료체계가 붕괴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지금 대규모 병상 계획안을 마련해 놓아야 합니다.

실내 체육관 같은 곳에 고위험군과 중등증, 중증까지 치료할 수 있는 대규모 병상 말이죠.

여기에 의료 인력과 장비를 어떻게 동원할지도 계획을 세워 둬야 합니다.

[앵커]

앞서 싱가포르 상황 보니까 재택치료를 고수하면서 위기를 넘기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재택치료는 어떻습니까.

보완할 점이 있을까요?

[기자]

싱가포르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재택치료를 고수했습니다.

3차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확진자가 4천 명에서 1천 명 미만으로 줄었고, 치료 여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재택치료는 산소포화도 등을 스스로 입력하고, 하루 2번 전화로 관리하는 정도인데요.

의료계 일각에선 동네병원 의료진을 활용하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재택치료를 받는 사람과 동네병원 의사를 일대일로 짝을 지어서 주치의 역할을 맡기는 겁니다.

물론 동네병원 의사는 신청을 받는 거고요.

하루 2번씩 전화로 진료하면 개개인의 경과를 쭉 볼 수 있어 중증 악화를 바로 잡아낼 수 있고, 재택치료자의 불안감도 덜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안재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