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전망, 변수는 '오미크론'..물가는 상향 조정될듯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발생이 내년 경제정책의 큰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내년도 경제전망 역시 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의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주요 기관과 민간 연구원 등도 오미크론 악재가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꺾이며 다시 경제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5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넷째주 중 '202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2022년 경제정책방향 수립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매년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내놓는 경제전망에서는 내년도 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이 함께 발표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이 4.2%, 물가상승률은 1.8%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은 3%를 예고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경제전망은 일부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성장 전망은 저조한 4분기 성장률과 오미크론 변이 출연 등으로 인해 4.2%보다 소폭 낮춰질 전망이다.
내년 성장률도 오미크론이 세계 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줄 경우 3%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경기 하강 신호 속 오미크론발(Omicron wave) 경착륙 리스크 직면'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될 경우 내년 1분기에 2020년 상반기 만큼의 경제 충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코로나19의 5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 역시 세계경제가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봤다. 같은날 한은은 '해외경제포커스 제46호'에서 "치명률 등이 불확실한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으로 향후 감염병 전개 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긴 흐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점차 완화되면서 방역강도 완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평가"라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내년도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발표하는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을 종전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또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가 내년도 '목표치'라고 본다면 3%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이 현실성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물가 상승률은 상당 폭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지난번 전망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을 1.8%, 내년 물가 상승률 1.4%로 발표한 이후 지난 10월과 11월 물가 상승률이 모두 3%를 넘어 는 등 크게 치솟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 한국의 물가 상승률을 각각 2.4%와 2.1%로 제시하는 등 국내외 기관이 2% 안팎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고,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나 뛰는 등 최근의 상승세와 관련해 큰 폭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지난 7~9월 우리나라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등 밥상물가가 OECD 회원국 중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물가 불확실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3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오미크론 바이러스 등 물가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장바구니 물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과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제정책 방향의 경우 내년 3월 9일에 치뤄질 대선 결과에 따라 전반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선 정국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투자 심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도 경기 하방 리스크에 우려할 만한 지점이라고 봤다.
다만 정부는 대선과 관계없이 경제 상황에 맞춰 현 정부와 다음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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