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전기차 충전기, 내년말까지 1000기 구축

<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내년 말까지 전기차 충전기 1000여기와 수소충전소 43기를 구축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충전 시설을 확충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차 확산전략과 함께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450만대를 보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기차는 2014년 2775대에서 올해 10월 21만1677대로 늘었고 수소차는 0대에서 1만8068대까지 증가했다.

친환경차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고속도로에서 충전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도 지난해 70만명에서 올해(10월 기준) 87만2351명으로 증가했다. 연말까지 100만명 이상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해 말 기준 435기에서 올해 연말 730여기로 늘어난다. 내년에는 추가로 300기 이상 구축된다. 수소충전소는 현재 12기에서 2022년 43기, 2023년엔 52기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2025년을 기점으로 가로등, 터널 조명 등 고속도로에서 사용되는 전력량을 초과 달성하는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구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 태양광 발전시설은 104MW가 운영 중이며 2023년까지 발전시설 76MW를 추가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보다 효율성이 높고 부지 소요가 적은 연료전지 발전도 추진 중이다. 2025년까지 고속도로 유휴부지 3곳에 48MW 규모의 시설을 구축한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