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종인 손잡은 尹, 원팀 시너지낼까

한기호 2021. 12. 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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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른바 '울산 담판'에서 극적 타협으로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정상 출범할 수 있게 됐다.

윤 후보가 '마이웨이' 대신 '원팀 정권교체'를 택했다는 시각에 대해 이 교수는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이 대표를 만나러) 안 내려갔을 것"이라며 "또 김종인을 다시 영입할 이유가 전혀 없었을 것이어서, 이걸 윤 후보의 포용적 리더십이라고 표현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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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표와 회동 후 극적 타협
金 '원톱' 총괄선대위장 합류
선거대책위, 오늘 공식 출범
"폭발적 시너지 어렵다" 분석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왼쪽)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 윤석열(오른쪽) 대선후보를 만나고 있다.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른바 '울산 담판'에서 극적 타협으로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정상 출범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앞으로도 '윤석열 리더십'이 계속 유권자의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내일(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두분 상임선대위원장,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첫 출마선언에서도 밝혔듯이 아홉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가지,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 돼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앞서 지난 3일 사실상 당무 보이콧 나흘째이던 이 대표를 만나러 가겠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뒤 울산에서 극적으로 회동하고 △후보·대표·원내대표 간 긴밀한 소통 △당무우선권 교통정리 △젊은세대 대상 소통·정책 행보 중요성 공감에 뜻을 모았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추대 결정도 이때 함께 나왔다. 윤 후보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 측이 내세웠던 김 상임선대위원장 보직 변경 요구는 사실상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경선 이후로도 한달 가까이 지속됐던 선대위 갈등이 봉합된 상황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김종인 총괄' 체제가 들어서면서 윤 후보가 중도층 표를 끌어모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대위 갈등이) 민주당에 호재였고, 국민의힘에 굉장한 악재였는데 정리가 됐다"며 "이로 인해 지지율이 떨어졌던 추세를 막을 것으로 예상되고 중도층, 호남, 2030 등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한달 동안 빠진 표가 완벽히 원상회복 되긴 힘들고, 이번에 원팀이 되면서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까지 가진 못할 한계가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폭발적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원팀이 아니라 윤석열 시스템과 김종인-이준석의 이중구조가 돼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부터 후보들끼리 개인 기량으로 어떤 정책을 내밀고, 어떤 사람을 영입하느냐 싸움이 치열하게 시작될 것"이라며 "보수·진보는 (각각 결집해) 확고하게 가는 거고, 중도층을 누가 잡느냐 상당히 접전을 펼칠 것"이라고 주목했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도 "윤 후보 쪽에선 사실상 비전이나 핵심 주요 정책이 전부 가려져 있었으니, 그것들을 부각해 빨리 나타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당내 화학적 결합에 대해선 "아마 어려울 것이다. 언제나 항상 조마조마한 상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후보가 '마이웨이' 대신 '원팀 정권교체'를 택했다는 시각에 대해 이 교수는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이 대표를 만나러) 안 내려갔을 것"이라며 "또 김종인을 다시 영입할 이유가 전혀 없었을 것이어서, 이걸 윤 후보의 포용적 리더십이라고 표현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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