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기업들 돌파구는 '신사업 강화'

전혜인 2021. 12. 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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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의 정기 임원 인사·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이번 인사에서 신사업 강화를 위한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 포스코를 제외하고 SK, LG, 롯데, GS 등 대기업들이 신사업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통합하는 등 '미래 준비'에 키워드를 맞춘 2022년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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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조직개편 키워드 '미래준비'
SK·LG·롯데·GS 등 사업 개편
SK하이닉스 미국지사. <SK하이닉스 제공>

주요 대기업의 정기 임원 인사·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이번 인사에서 신사업 강화를 위한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 등 이슈가 연이어 발생하며 그 어느 때보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재계 총수들이 신성장동력을 유일한 돌파구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과 현대차, 포스코를 제외하고 SK, LG, 롯데, GS 등 대기업들이 신사업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통합하는 등 '미래 준비'에 키워드를 맞춘 2022년도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SK하이닉스는 지난 2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실행해 나갈 '미주사업'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이석희 대표이사가 직접 맡게 되며, 미주사업 산하에는 '미주 R&D' 조직이 함께 만들어진다. SK하이닉스는 신설조직을 통해 낸드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IC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미국 인텔과의 낸드 사업부 인수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미국에 이를 위한 현지법인 'SK하이닉스 낸드 솔루션'을 설립하기도 했으며,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에 추가적인 자회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같은 날 기존 전략본부를 '포트폴리오 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전했다. 이 조직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가치를 높이는 기능과 신규사업 개발 및 R&D 역량 확대를 추진한다.

또 SK이노베이션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육성 중인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BMR 추진담당'을 신설했다. SK루브리컨츠,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 등 각 사업자회사도 친환경 사업에 방점을 둔 신규 조직을 신설하며 그린 사업 발굴에 나선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말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시행한 LG디스플레이는 김명규 모바일 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기존 소형(모바일)사업부와 중형(IT)사업부를 통합해 중소형사업부를 맡겼다. LG디스플레이에 CEO를 제외한 사장급이 생기는 것은 2년 만이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소형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TV 등에 적용되는 대형 OLED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스마트폰·태블릿 등 중소형 OLED에서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때문에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장 승진 인사 및 조직개편 역시 중소형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LG이노텍도 이번 정기 인사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기판으로 주목받고 있는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임원인사를 통해 FC-BGA 사업에 이광태 상무를 담당 임원으로 선임한 것이다.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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