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스웨덴 대표기업 발렌베리 사모펀드 회장 만나 나눈 얘기는

발렌베리 사모펀드 회장 만나
그린에너지 등 투자협력 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콘니 욘손 EQT파트너스 회장(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 분야 최고기업으로 꼽히는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투자전문기업 총수를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5일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콘니 욘손 EQT파트너스 회장을 만나 그린에너지,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 분야 투자 관련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세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시가총액은 60조원 규모로 운용 자산만 90조원에 달한다.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1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발렌베리 가문은 5대째 가족 세습을 이어가고 있지만 '존재하되 드러내지 않는다'는 가훈에 따라 매년 배당금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최 회장은 탄소 감축 노력,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지배구조 혁신 등을 소개했고, 욘손 회장은 SK의 이러한 경영활동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한국은 특히 수소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며 "SK 역시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욘손 회장은 "한국 수소 비즈니스 발전 속도가 유럽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공감을 표한 뒤, "SK그룹이 하는 어떤 분야에서든 협업을 할 생각이 있다"고 화답했다.

[박윤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