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거 너무 많아!" 김구라, 여의도·상암동에 날린 팩트폭력 ('구라철') [종합]

연휘선 2021. 12. 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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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나왔잖아!".

방송인 김구라가 '구라철'에서 방송 경력 30년을 살려 현재 예능 판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구라는 "사실 제가 예전에 '이런 게 어떻겠냐'라고 '뻐꾸기 골프'를 몇몇 방송사 PD들한테 들고 갔다. 그런데 '재밌는데 이게 되겠냐'는 반응이 많았다. 그런데 '뻐꾸기 골프'가 잘 되니 이제 다 골프 예능을 한다. 너무 많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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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너무 많이 나왔잖아!". 방송인 김구라가 '구라철'에서 방송 경력 30년을 살려 현재 예능 판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3일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서는 ‘연말 폭격기 김구라의 재림’이라는 제목으로 김구라가 풀어내는 방송국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과거 SBS 연예대상에서 “이제 이런 거 그만 하자고”라고 일침을 남기며 속 시원한 ‘사이다’라고 호평받았던 김구라. 그는 방송 경력 30년을 돌아보며 KBS, MBC, SBS의 예능사와 현재 판도를 돌아봤다. 

먼저 그는 KBS에 대해 “KBS는 공영방송 특성상 출연료를 많이 지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신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다. 저 역시 KBS 수혜를 많이 입었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김구라는 “‘1박 2일’ 초창기에도 섭외 제의를 받았다. 이우정 작가가 찾아와서 같이 하자고 했는데 그때 당시 제가 MBC와 100회 출연 계약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했다. 저 대신 들어간 게 지상렬 씨였는데 나중에 연기한다고 빠졌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막상 김구라가 ‘1박 2일’ 대신 택한 MBC 작품들은 빛을 못 봤다고. 다만 그는 ‘라디오스타’ 등 MBC 대표 예능들을 함께 하며 지금까지 인연을 쌓아오고 있다. 

그럼에도 MBC에서 김구라가 만나지 못한 PD가 있었다. 바로 김태호 PD. 김구라는 “김태호 PD가 나와 인연이 있었다면 또 다른 색깔이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저도 조금 더 괜찮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다. 

이어 김구라는 SBS에 대해 현재 박정훈 사장이 다큐멘터리 PD 출신이라 ‘꼬꼬무’ 같은 예능과 교양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잘 만들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현재 최영인 SBS 예능 본부장이 과거 ‘야심만만’부터 시작해 ‘힐링캠프’까지 SBS 앙케이트 프로그램을 이끈 분이다. 섭외를 정말 열정적으로 한다. 다른 PD들이 전화 통화로 한번 안 된다고 하면 관둘 때 그 분은 집 앞까지 찾아가서 기다린다. 저희 집 앞에도 몇 번 왔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런가 하면 김구라는 최근 ‘윤식당’, ‘삼시세끼’ 시리즈 등 배우들이 예능에서 활약하는 것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윤식당’, ‘삼시세끼’를 꿈꾸면서 예능을 찍는데 이름값에 비해 프로그램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능 PD들이 배우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출연료도 높게 주고 뭘 하고 싶은지 묻는데 물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맞지만 배우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시청자들이 좋아할 거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어 “배우들 중 김병만처럼 ‘정글의 법칙’ 같은 거 하는 분들은 없지 않나. ‘식당 같은 거 하고 싶다’, ‘윤여정 선배 음식 만드는 거 보니까 우리도 그런 거 하고 싶다’라고 하는데 그건 이미 나온 거다. 친한 사람들과 여행 가는 것도 본인들은 즐겁지만 이미 여행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라고 일침을 놨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개그맨들만 모아서 하면 되지도 않는다. 웃기려고 오버하고 없는 얘기 지어낸다”라고 웃으며 “적절한 조화를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구라는 현재 우후죽순 생겨난 골프 예능의 시초 격인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TV(약칭 뻐꾸기 골프)'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구라는 "사실 제가 예전에 '이런 게 어떻겠냐'라고 '뻐꾸기 골프'를 몇몇 방송사 PD들한테 들고 갔다. 그런데 '재밌는데 이게 되겠냐'는 반응이 많았다. 그런데 '뻐꾸기 골프'가 잘 되니 이제 다 골프 예능을 한다. 너무 많다"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구라철’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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