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땜빵 선대위" 비판 與, 내부에선 '후보 대 후보' 구도 형성 착수

강성휘 기자 2021. 12. 5.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의 가세로 완성된 국민의힘 선대위를 향해 "땜빵 선대위", "정치 퇴행"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김 위원장 합류에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후보 대 후보' 프레임을 앞세워 국면 전환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의 가세로 완성된 국민의힘 선대위를 향해 “땜빵 선대위”, “정치 퇴행”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김 위원장 합류에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후보 대 후보’ 프레임을 앞세워 국면 전환에 나섰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5일 “반창고 땜빵 선대위 출범을 앞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오히려 리더십의 위기에 봉착했다”며 “윤 후보가 김 위원장에 가려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뒤에 숨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최지은 선대위 대변인도 ‘울산 회동’에 대해 “당내 갈등을 치열한 공개 논쟁이 아니라 폭탄주 몇 잔 마시고 포옹하는 모습으로 해결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의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날 전북 일정 중 김 위원장 합류에 대해 “저로선 예측한 일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권 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합류를 두고 “경계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기세 등등 했던 2016년 총선에서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끈 주역이 바로 김 위원장”이라며 “앞으로 쉽지 않은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백전노장인 김 위원장 대신 윤 후보를 직접 겨냥해 이 후보와의 일 대 일 구도 형성에 착수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치러지는 3차례의 법정 TV토론 전에라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맞대결 자리를 만들겠다는 것. 이 후보는 “최대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윤 후보와) 논쟁할 수 있는,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했고 조 수석대변인도 윤 후보를 향해 “숨지 말고 국민 앞에서 당당히 토론하자”며 후보 간 맞수 토론을 촉구했다. ‘후보 대 후보’의 구도를 앞세워 오랜 정치 경험과 행정 경력을 갖춘 이 후보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정치 경력이 짧은 윤 후보의 약점을 부각시키겠다는 포석이다. 한 여당 재선 의원은 “여론의 시선을 윤 후보에게만 집중시켜 그의 정치적 빈약함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