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과 편견에 맞서다..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앵커]
1991년 초연해 토니상과 퓰리처상을 받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국내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원로 배우 박지일 씨가 악랄한 변호사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어갑니다.
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에이즈에 대한 공포심이 커져가던 1980년대 미국 뉴욕.
혐오와 적개심이 뒤덮인 사회에서 차별과 멸시를 견뎌내는 성 소수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현장음> "화장했어요? (당신도 했잖아요) 하지만 당신 남자잖아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91년 미국 초연 이래 퓰리처상과 토니상 등을 휩쓴 수작입니다.
장장 8시간에 이르는 마라톤 연극으로, 악마의 변호사, 로이 역할을 맡은 36년 차 배우 박지일에게도 무대는 큰 도전입니다.
<박지일 / '로이' 역> "4개월 정도 연습했는데 그중 3개월은 거의 테이블 리딩을 하면서 토론과 학습과 분석, 그 과정들이 굉장히 지난했던 거 같아요."
작품은 동성애뿐 아니라 인종, 종교,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릅니다.
미국 색이 강한 번역극에 소재는 낯설 수 있지만, 결국은 우리 사회의 보편적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박지일 / '로이' 역> "우리한테는 좀 생경한 얘기로 들릴 수 있지만, 그 속에는 분명히 어떤 보편적인 메시지가 있다, 배려와 관용, 화합, 진정한 사랑…"
4시간씩 두 번에 걸쳐 공연하는데, 2부는 내년 2월 공개됩니다. 관람을 마음먹기 쉽지 않은 공연이지만. 분명 묵직한 메시지를 얻어 갈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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