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가 무진장을 찾은 까닭은?..정세균 전 총리 '예우'

김동규 기자 2021. 12. 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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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왜 전북 진안군과 무주군, 장수군을 방문했을까.

이 후보의 매가버스(매주 가는 민생버스)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했다.

정 총리를 4선 동안 지근거리에서 지켰다는 고모씨(58·진안읍)는 "이제 무진장 지역구 주민들이 정 전 총리의 뜻을 따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정 전 총리의 결단이 이 후보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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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진안·장수군, 정 전 총리 15~18대 4선 옛 지역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전북 진안군 진안인삼상설시장을 방문해 안호영 국회의원(오른쪽 두번째), 전춘성 진안군수(오른쪽 세번째)와 인삼을 맛보고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왜 전북 진안군과 무주군, 장수군을 방문했을까.

이 후보의 매가버스(매주 가는 민생버스)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했다.

당초 발표된 5일 일정의 마지막은 완주군 테크노파크 스마트융합기술센터에서 '그린수소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 ‘국민반상회’ 참석이었다.

그런데 4일 저녁 갑작스럽게 진안군 일정이 나왔다. 처음에는 국민반상회를 마친 후 지나는 길에 잠깐 들르는 일정으로 봤다.

5일 오전에는 진안군 일정에 무주군과 장수군이 포함됐다.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은 일명 ‘무진장’으로 불리는 농촌지역이다.

하지만 이곳이 이재명 후보의 전북 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 뒤늦게 알아차렸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주한옥마을에서 정세균 전 총리를 만났다. 민주당 경선서 이 후보와 겨뤘던 정 총리는 “민생과 평화 그리고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꼭 승리하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의 승리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전북지역 순회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 종로회관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찬을 하기 위해 손잡고 걸어오고 있다. 2021.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처럼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정 전총리의 예전 지역구가 ‘무진장’이었던 것이다. 정 전 총리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로로 지역구를 옮기기 전까지 ‘무진장’ 지역구에서 15~18대 내리 4선을 했다.

지원을 약속한 정 전 총리에 대한 예우로 진안, 무주, 장수를 방문하게 됐다는 것이 이 후보 캠프측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진안군에 소재한 전북인삼농협 앞에는 약 500여명의 주민들이 몰려 나왔다. 농촌에서는 흔치 않은 모습이었다.

매가버스가 도착하자 이들은 모두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며 반갑게 이 후보를 맞았다. 이들은 대부분 정 전 총리의 오랜 지지자들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모씨(67·진안읍)는 “정 전 총리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지 않느냐”며 “그럼 우리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를 4선 동안 지근거리에서 지켰다는 고모씨(58·진안읍)는 “이제 무진장 지역구 주민들이 정 전 총리의 뜻을 따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정 전 총리의 결단이 이 후보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북인삼농협 수삼센터에 들러 인삼을 구입하고 판매 부진, 인삼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그들을 위로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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