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수도권에선 "文 지지하지만 李는 글쎄.."
李지지율 36%로 文 38% 근접
40대·호남 등 전통 지지층선
李지지율이 文대통령보다 높아
여당선 "중도층 표심 못정한탓
대선 보수·진보 총력전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지하지 않는 계층은 주로 청년·여성·수도권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들 계층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결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계층은 보수·진보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층으로 분류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갤럽의 12월 1주 차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4자 대결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로, 같은 조사의 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38%에 근접했다.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해 이번 조사가 양쪽 지지층의 특성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그동안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이 후보에 비해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계층별 수치에서도 대부분 문 대통령이 앞서왔다.
표본 수가 너무 적은 집단(직업 분류상 '무직·은퇴', 정치 관심도 '전혀 없다')을 제외했을 때 격차가 가장 선명한 집단은 2030 청년층이었다. 20대(18~29세)와 30대 지지율이 문 대통령은 각각 29%와 43%였는데, 이 후보는 23%와 32%에 불과했다. 20대의 경우 문 대통령 지지율 역시 굉장히 저조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에 대한 청년층의 강한 지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30대에서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평균 지지율 38%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이 후보는 평균 지지율 36%보다 훨씬 낮은 지지율을 기록해 격차가 11%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40대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7%로 문 대통령(50%)을 앞섰다.
수도권 지지율에서도 이 후보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문 대통령은 서울에서 40%의 지지율을 기록해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 후보 지지율은 31%에 그쳐 격차가 9%포인트에 달했다. 이 후보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인천에서조차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39%로, 37%인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가 문 대통령을 앞선 것은 지역적으로는 호남뿐이었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향후 이 후보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40%의 높은 지지도를 기록한 반면 이 후보는 34%에 그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이 후보보다 높은 35%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욕설 음성파일, 여배우 교제 의혹 등 스캔들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내년 대선이 2012년 대선처럼 진보·보수 양 진영의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탓"이라고 해석했다. 이 후보가 '친문'과 갈등이 심했던 이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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