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 입고 나온 청바지 덕분에..매출 두배 이상 늘어난 이 회사

강영운 2021. 12. 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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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다양한 마케팅
한섬 웹드라마 1200만 조회 수
삼성물산 한정판 갤워치 선봬
SI, 마세라티와 협업 눈길
LF는 주방용품도 '라방'
대형 패션회사들이 온라인 시장 수익 확대를 위해 콘텐츠 제작, 이색 협업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SI빌리지 라이브 방송(왼쪽)과 한섬 웹 드라마 `바이트 씨스터즈`의 한 장면. [사진 제공 = 각 사]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섬이 올 10월 공개한 웹드라마 '바이트 씨스터즈' 누적 조회 수가 지난 3일 기준 1250만회를 돌파했다. 한 회 최고 조회 수도 300만회를 넘어섰을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웹드라마 방영 이후(10월 19일~11월 30일) 한섬의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한섬닷컴' 매출 신장률도 두 배 이상 늘었다. 극 중 배우 강한나가 입고 나온 시스템 청바지와 배우 이신영이 착장한 타임옴므 셔츠 등이 '완판'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 패션사들의 온라인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색 콘텐츠나 협업을 통해 주 소비계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거물로 성장한 패션 스타트업들과 경쟁 체제도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더한섬닷컴(한섬), 에스아이빌리지(신세계인터내셔날), SSF샵(삼성물산 패션부문), 이랜드몰, LF몰 등 주요 패션회사들의 온라인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섬의 온라인 매출은 3분기 누적 32.2%로 크게 늘었다.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마케팅이 '대박'을 치면서다. 한섬 관계자는 "별도의 판촉 이벤트 없이 매출이 늘어난 것은 물론, '완판 제품'이 나온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SSF샵도 지난달 동기 대비 60%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7월부터 세사패TV(패션 정보, 예능 연재)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또 최근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인 메종키츠네가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와 이색 협업 제품을 내놓은 것도 실적 증가를 이끈 요인이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는 최근 자동차 회사 마세라티가 패션 브랜드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협업한 제품을 라플(추첨) 이벤트로 판매하기도 했다. 올해 거래액 목표치는 약 2000억원. 2016년 첫 출범 이후 거래액 27억원에서 약 80배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라이브 방송 퍼스널 쇼퍼를 모집하는 등 콘텐츠 다각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2000년부터 온라인 시장을 확대해온 LF몰 올해 거래액은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라이브 커머스 투자에 팔을 걷어붙이고 온라인화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LF몰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일 1회 자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한다. 라이브 방송의 카테고리도 기존 패션 및 명품 위주에서 뷰티, 주방용품, 리빙 등 전 라이프 스타일 영역으로 확장 중이다. LF몰의 라이브 방송은 평균 1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랜드몰은 지난달 매출 215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 출범 이후 첫 영업흑자로 겹경사를 맞았다. 월 이용자 수 역시 405만명에서 495만명으로 22%나 신장했다. 45개에 달하는 이랜드리테일 지점 및 그룹 내 다른 플랫폼들과 연계 마케팅을 주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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