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 정다은, 선악을 넘나드는 얼굴
[스포츠경향]
배우 정다은이 사극 연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일 방송되 KBS 2021 단막극 ‘그녀들’에서 정다은은 극 중 세자빈 봉선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쳤다.
정다은이 맡은 봉선은 이향(훗날 문종)의 아내로 7년 만에 회임해 잃어가던 권력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봉선의 회임을 막으려는 후궁 권민(서은영 분)과 소쌍(김새론 분) 사이에 펼쳐지는 궁중 암투극을 그렸다.
정다은은 첫 등장부터 지켜보는 시청자를 오싹하게 했다.
어두운 방안 흡사 조커와 같이 연지를 바른 귀신으로 분장해 소쌍(김새론 분)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모습에 소쌍은 곧바로 자리에서 기절했고 정다은은 재미있는 듯 크게 웃었다.
극중 정다은의 이런 악행은 지난 7년간 궁녀들에게 이어졌다. 자신의 시중을 받드는 나인의 목에 궁중 법도가 적힌 책을 목에 걸고 다니게 하거나, 폭행, 폭언을 일삼았다. 그래서 궁녀 대부분 한두 달을 넘기지 못하고 봉선의 곁을 떠나거나 쫓겨났고 부임 첫날인 소쌍(김새론 분)에게도 뺨을 때리는 등 가학 행위가 이어졌다.
하지만 소쌍은 이러한 괴롭힘을 견디며 당돌하게 받아냈다. 정다은은 그 모습에 점차 매력을 느끼고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결국 둘 사이는 점점 세자빈과 시중 나인을 넘어서 진정한 친구로 발전했다.
김다은은 이러한 봉선의 광기 어린 악녀의 모습부터 소쌍과 친구가 되었을 때 따스한 모습까지 폭넓은 표현력으로 연기 내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 극중 후반 “속여서 미안해. 모두한테 미안해. 살려고 그랬어, 살고 싶어서”라고 회임이 거짓이었음을 소쌍에게 고백하는 눈물 연기도 세자빈의 약한 내면을 보이는 듯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 시간의 드라마 동안 정다은이 보여준 악역과 선역의 사이, 그 한계 없는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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