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황두현 2021. 12. 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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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가뭄이 지속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로 4.5~5%를 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달 중순 은행들에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제출을 요청하면서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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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각 은행/연합뉴스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가뭄이 지속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증가율 관리 목표를 올해보다 낮은 평균 4.5%에서 결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로 4.5~5%를 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달 중순 은행들에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제출을 요청하면서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일부 은행이 당국에 제시한 4.5%에 맞춰 목표를 제시했고, 올해 증가율이 양호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다른 은행은 약 5% 목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지명된 이재근 현 부행장도 4일 "내년에는 가계대출이 4.5% 이하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하며 은행권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당국이 제시한 4.5%는 올해 초 증가율 목표치 5%보다 낮은 수치다. 당국은 이후 5%대, 5~6%대, 신규 전세대출 총량 관리 제외 등 목표치를 수정했지만 최초 지침은 5%대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초 관리 목표치가 올해보다 낮게 제시되면 가계대출 여력이 올해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은행별 구체적인 관리 목표치는 각 은행의 올해 증가율 관리 실적을 바탕으로 개별사에 한도 혜택을 주거나 페널티를 제시해 일부 비율을 낮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평균 목표치를 4.5%에 맞추는 식이다.

올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상황을 보면 11월말 기준 KB국민은행 5.43%, 신한은행 6.3%, 하나은행 4.7%, 우리은행 5.4%, NH농협은행 7.1% 수준이다. 대다수 은행이 연초 목표 5%를 초과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지난 10월 제시한 '4분기 신규 전세자금대출 총량관리 제외' 방침을 적용하면 증가율은 크게 낮아진다. 이 경우 KB국민은행 4.35%, 신한은행 4.1%, 하나은행 3.9%, 우리은행 3.8%, NH농협은행 6.9% 수준이다. 연간 관리한도 여유가 있었던 신한은행은 4분기 들어 전세자금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11월말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6900억원으로 전월(706조3300억원)보다 2조3600억 늘었다. 여전히 증가세가 유지되기는 했지만 9월(4조1000억원)과 10월(3조44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2조1122억원은 하반기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황두현기자 au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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