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 학기를 통째로 해외에서..포스텍 '오프캠퍼스' 추진
2023년 이후 본격 도입 예정
김무환총장 "전원 항공비 지급"
저소득 학생엔 체류비도 지원
5일 포스텍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스텍은 학과별로 특정 학기에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다양한 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오프캠퍼스 학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교수진과 학생들 의견을 수렴해 2023년 이후 해외여행에 안전상 문제가 없어지는 시점에 준비가 완료된 학과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A학과의 오프캠퍼스 학기가 3학년 2학기인 경우 해당 학기를 이수하는 모든 학생이 오프캠퍼스 활동 대상이 된다. 포스텍은 학과별 교육과정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에 적합한 과목을 선별해 오프캠퍼스 학기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세계 각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 된다.
오프캠퍼스 학기는 자신이 원하는 국가, 도시에서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여행, 자원봉사, 어학연수, 학술 교류 등 어떤 활동이든 제한하지 않는다. 김 총장은 "학생 때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생활하는지 일상적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만큼 좋은 경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캠퍼스 학기에 해당하는 학부생 전원에게는 왕복 항공권이 제공된다. 해외 체류비는 가구별 소득분위에 따라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포스텍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최대 전액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프캠퍼스 활동 중 세계 곳곳의 다른 대학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셰어링 캠퍼스'도 추진한다. 숙박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프캠퍼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구축한 비대면 온라인 수업 체계를 적극 활용하고 대학 캠퍼스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팬데믹을 겪으며 대학 캠퍼스 경계는 이미 가상 세계로 확대됐다"며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기반의 국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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