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는 인종 차별"..BTS도 가사 바꿨다

변덕호 2021. 12. 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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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케이팝 '니가' 관련 게시물. [사진 = 트위터 캡처]
케이팝(K-POP)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 팬들의 인종적, 문화적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한 외국인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케이팝 노래에는 항상 ’N’단어가 들어간다"며 "매우 인종 차별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어에서 상대방을 지칭하는 2인칭 표현인 '네가' 또는 '니가'가 흑인을 비하하는 'Nigger(깜둥이)'와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해당 게시글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비하의 의도가 없는 건 알겠지만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 "우리의 언어와 문화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를 본 케이팝 팬들은 "한국어의 '니가'는 '너'를 뜻하며 전혀 인종차별적 의미가 없다", "서로 존중해야 한다"등 해명하기도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49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시상식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도 '니가'를 피해갈 순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공연에서 대표곡 'Fake Love(페이크 러브)'의 가사 일부를 바꿨다. 원래 가사인 '네가 좋아하던 나로 변한 내가'라는 부분을 '결국 좋아하던 나로 변한 사람'으로 수정한 것이다.

Nigger(니거)는 '검은색'을 뜻하는 포르투갈어에서 파생한 단어다. 주로 영어권에서 일반적으로 흑인을 가리키는 멸칭으로 Nigga로도 쓰기도 한다. 흑인들 사이에서는 '이놈아', '인마' 등의 의미로 쓰이지만, 다른 인종이 흑인에게 이 말을 사용하는 경우 대개 인종차별적 욕설로 판단한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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