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 오른 동두천도 꺾였다' 수도권 첫 하락에 조정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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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경기 동두천까지 번졌다.
올해 들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집값이 하락 전환된 곳은 동두천이 처음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보유세 부담 등의 악재로 당분간 시장은 조정 국면에 빠질 공산이 크다"며 "특히 수도권 지역 중 동두천처럼 집값이 크게 오른 곳은 이달 중순쯤 하락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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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에 매수세 위축
"이달 중순께 하락 지역 더 나올 수도"
세종,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경기 동두천까지 번졌다. 올해 들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집값이 하락 전환된 곳은 동두천이 처음이다. 경기 외곽에 자리한 동두천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와 탈서울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40% 가깝게 급등한 지역이다.
5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9일 기준) 동두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동두천 아파트값 변동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이후 처음이다.
작년 한 해 주간 통계 누적 변동률이 1.2% 하락했던 동두천 아파트는 올해 매수세가 무섭게 붙었다. 1월 첫째 주부터 0.64%로 상승 전환된 이후 꾸준히 상승폭이 커져 11월 넷째 주 기준 누적 상승률만 39.8%에 달했다.
그간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져 수요자의 외면을 받았지만 GTX-C 노선 개발 기대감에 수요가 몰려들었다. 대출 등 규제가 덜한 비규제지역이라 투자 수요까지 붙어 동두천 부동산 시장이 들끓자 정부는 지난 8월 말 동두천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매매가격 상승률은 조금씩 둔화되더니, 10월 첫째 주에는 보합(0.0%)을 나타냈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는 더욱 꺾여 결국 지난달 마지막 주 수도권 지역 중 처음으로 하락 전환됐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동두천시 지행동의 ‘동원베네스트’ 전용면적 84.781㎡는 지난 8월 28일 3억9,900만 원(4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0일 3억4,000만 원(4층)에 팔려 5,400만 원이나 떨어졌다. 같은 동의 ‘송내주공 1단지’ 전용면적 75.79㎡는 10월 18일 3억4,000만 원(2층)에 손바뀜됐지만 지난달 30일 2,000만 원 떨어진 3억2,000만 원(2층)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동두천처럼 가격이 폭등한 수도권 곳곳에서 하락 전환될 수 있다고 본다. 경기 지역 중에는 △광명 △수원 팔달구가 보합을 보였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마포구 △성동구 △강서구 △관악구가 보합 전환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보유세 부담 등의 악재로 당분간 시장은 조정 국면에 빠질 공산이 크다”며 “특히 수도권 지역 중 동두천처럼 집값이 크게 오른 곳은 이달 중순쯤 하락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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