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차승원에 빠져든다..사람 냄새나는 찐 캐릭터

김문석 기자 2021. 12. 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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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차승원. ‘어느날’


배우 차승원의 예리함과 노련미가 눈에 띄었다.

5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 4회에서 변호 권한을 빼앗긴 중한(차승원)은 혼자서 국화꽃 살인 사건 피해자와 그 주변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중한은 피해자 홍국화(황세온)의 과거를 쫓아 재활센터에서 현수(김수현)에게 유리한 내용인 국화의 마약류 처방 기록을 찾아냈다. 차승원은 의사와 신경전을 벌이며 상대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는 명장면을 완성, 감탄을 자아냈다.

숙련된 변호사의 노련미도 빛났다. 중한은 검찰과 경찰이 현수의 거짓말탐지기 검사에 앞서 치밀하게 준비해온 작전을 눈치채고, 신참 변호사 수진(이설)을 리드해 가까스로 검사를 중단하게 만들었다. 차승원은 노련한 베테랑의 면모를 또 한 번 완벽히 소화하며 캐릭터 서사에 설득력을 더했다.

한편 극심한 아토피 증세를 극복하려는 신중한의 노력은 현실적이었다. 차승원은 대야에 대용량 가글액을 통째로 들이붓고 치맥을 즐기거나, 얼굴과 발·다리에 수십 개의 침을 맞으며 힘들어하는 중한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날것 그대로의 중한을 여과 없이 연기하는 그는 무거운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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