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우 경기장의 거친 황소가 떠오르는 '아우디 RS Q8'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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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아우디 RS Q8'을 시승하는 내내 이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초고성능의 대형 SUV지만 댐핑이 제어되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팬션이 탑재돼 레이스카에 가까운 주행 성능은 물론 일상 주행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RS Q8은 큰 차체에도 유턴 때나 좁은 골목길에서는 후륜 조향 시스템을 활용해 민첩하게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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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아우디 RS Q8’을 시승하는 내내 이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RS Q8은 스페인 세비아의 투우 경기장을 달리는 황소를 연상케 하는 차다.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85kg·m, 4.0리터 V8 가솔린 엔진이 만들어내는 힘은 저돌적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렸다.
괴물같은 스펙을 자랑하는 이 차는 근육질의 단단한 외관보다 시동을 걸자마자 포효하는 강력한 엔진의 소리와 떨림에서 더 존재감을 나타낸다. 제조사는 “넉넉한 공간과 기능성, 럭셔리 쿠페의 우아하고 감성적인 스타일, RS모델의 퍼포먼스”를 강조하지만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온몸을 통해 느껴지는 특별함이 모든 설명을 압도한다.
차체의 지상고도 최고 90mm까지 조정할 수 있다. 여기에 전자식 스테빌라이저가 차량의 롤링 등을 적절히 제어해줘 코너를 만났을 때도 두려움 없이 진입한다.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은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해 운전의 재미와 안정성을 모두 충족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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