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친형 성추문 무마하려다..CNN 간판 앵커 해고

김민기자 2021. 12. 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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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이 간판 앵커 크리스 쿠오모(51)를 해고했다.

그가 앵커 지위를 이용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뉴욕 주지사를 지낸 형 앤드루(64)의 성추문 무마에 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CNN은 지난달 30일 이미 쿠오모에 대한 무기정직 처분을 내리고 외부 법률회사에 그의 행위가 부적절했는지에 대한 검토를 맡겼다.

쿠오모는 해고 직후 성명을 통해 "이런 식으로 CNN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며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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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이 간판 앵커 크리스 쿠오모(51)를 해고했다. 그가 앵커 지위를 이용해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뉴욕 주지사를 지낸 형 앤드루(64)의 성추문 무마에 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CNN은 지난달 30일 이미 쿠오모에 대한 무기정직 처분을 내리고 외부 법률회사에 그의 행위가 부적절했는지에 대한 검토를 맡겼다.

CNN은 4일 성명을 통해 “외부 법률회사와 검토한 결과 쿠오모를 즉시 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 해고와 관계없이 그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사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예일대와 포덤대 로스쿨을 졸업한 쿠오모는 2013년 CNN에 합류했다. 매일 오후 9시 ‘쿠오모의 프라임타임’이란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때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매일 직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앤드루를 이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시켜 형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쿠오모는 형이 사퇴하기 전부터 사건 무마에 형 못지않게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실제 뉴욕 검찰 또한 지난달 말 “그가 성추행 피해자의 관련 정보를 직접 수집했고 형의 입장문도 써줬다. 사건에 관한 다른 언론사의 보도 동향 또한 형의 보좌관과 공유했다”고 공개했다.

쿠오모는 해고 직후 성명을 통해 “이런 식으로 CNN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며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줄곧 자신의 행위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김민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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