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만 쓰는 줄 알았더니..올겨울 대세는 '바라클라바'

최아영 2021. 12. 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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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성과 디자인 모두 잡은 패션 아이템
과거 영국군이 만든 니트 모자에서 유래
뉴트로 열풍에 올라타 인기

올 겨울 뉴트로(뉴+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바라클라바(Balaclava)'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바라클라바는 머리와 귀, 목을 덮는 방한용 아이템이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보온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상품이 뜬다는 분석이다.

◆ 보온성과 디자인 갖춘 바라클라바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달 1일부터 25일 자체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바라클라바등 모자류와 클래식 디자인 상품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주로 스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안면에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라클라바는 영국군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얼굴을 감싸는 니트 모자를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최근 울, 캐시미어 등 다양한 소재와 색상, 디자인이 더해져 인기를 얻고 있다. 일명 '군밤 장수 모자'를 연상시키는 트루퍼햇도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는다.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 지방시에서도 이번 FW(가을·겨울) 시즌 바라클라바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의 바라클라바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현재 품절된 상태다. 방송인 김나영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명품 브랜드 바라클라바 착용 사진을 연일 올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발라클라바는 올 겨울 다시 유행인 숏패딩에 포인트를 더해준다는 게 패션업계의 설명이다.

◆ 뉴트로 열풍에 숏패딩, 더플코트, 어그 부츠 판매량 ↑

패션업계는 뉴트로 열풍에 발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W컨셉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숏패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2%, 더플코트는 600%, 어그부츠는 241% 증가했다.

2000년대 후반 청소년들 사이에서 '교복 패딩'으로 불렸던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은 올 겨울 퍼플, 브라운 등 색상을 추가해 새롭게 출시했다. 노스페이스가 지난달 롯데백화점과 함께 선보인 '노벨티 눕시 페이퍼 컬렉션'은 출시한 지 이틀 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숏패딩의 인기와 함께 1990년대 유행했던 더플 코트도 다시 주목받았다. 유니클로가 지난달 독일 명품 디자이너 질샌더와 협업해 내놓은 '울 오버사이즈 더플코트'는 판매한 지 1시간 만에 대부분 사이즈가 매진됐다. 이후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한때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도 등장했다.

2004년 방영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배우 임수정이 착용해 화제를 모은 '양털 부츠'도 다시 유행인 모양새다. 어그 부츠는 원래 호주의 신발 브랜드명이지만 양털 부츠를 일컫는 말로 자리 잡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현재 젊은 층은 기성세대가 즐겼던 패션을 본인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움으로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도 뉴트로를 반영한 다양한 패션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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