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평화의 파괴자"

쿼드·오커스 등 두고 "미국의 이중기준과 불공정성 드러나"
美 '사이버안보 위협' 지적에도 "적대국 억제 위한 압박수단"

북한 외무성 청사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파괴하는 진범이라고 맹비난했다.

외무성은 5일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의 파괴자'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파괴하는 진범인"은 "인디아(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방적이며 불공정한 편가르기식 대외 정책을 추구하면서 무분별한 군비경쟁을 일으키고 있는 다름아닌 미국"이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 주도의 4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와 미국·영국·호주를 중심으로 한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등을 두고 "미국이 주축이 되어 조작해낸 모든 블럭들을 놓고 보아도 다른 나라를 위협하는 일방적인 집단들로서 이 지역에는 미국을 위협하는 그 어떤 블럭이나 연합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자위권 행사까지 걸고들면서 패권 쟁탈을 위해서는 집단적인 핵잠수함동맹 조작도 서슴지 않는 미국의 이중기준과 불공정성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오커스'에 대해 "지역안정을 위협하는 극도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위협'설을 제창하고 있는 미국이야말로 실제적인 위협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여실히 입증해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또 다른 글에서는 미국 국회조사국이 '2012-2021년 사이버안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러시아, 이란과 북한을 세계의 사이버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로 지적한 데 대해 "제일 많은 사이버범죄를 기록하고 있으면서도 버젓이 '사이버경찰관' 행세를 하고 있는 이러한 미국을 가리켜 강도 위에 날강도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사이버 안전 문제를 적대국들을 억제하기 위한 또 하나의 압박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