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소녀상 전시 '부자유전' 주최 측에 협박메일 보낸 40대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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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일본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전시회의 주최자에게 협박문을 보낸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전시물을 전시하는 '표현의 부자유전'은 올해 일본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우익 단체 등이 전시회장 근처로 몰려와 "표현의 부자유전에 전시회장을 빌려주지 말아라" "위안부상을 가지고 오지 말아라" 등 큰 소리로 외치며 거리에서 선전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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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일 협박 혐의체포, 자택 수색"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올해 6월 일본에서 열린 예정이었던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전시회의 주최자에게 협박문을 보낸 40대 남성이 체포됐다.
5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경시청은 이날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을 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자택을 수사했다.
신문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그가 지난 6월 도쿄(東京)도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표현의 부자유전'의 주최자 측에 협박 메일을 보낸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표현의 부자유전 행위원회 관계자에게 "위해를 가한다"는 취지의 내용의 메일을 보내 위협한 혐의다.
경시청은 이 남성이 전시회 내용에 불만을 가지고 개최를 취소하게 하려 했다고 보고있다.
평화의 소녀상을 포함한 전시물을 전시하는 '표현의 부자유전'은 올해 일본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6월 도쿄 전시회는 주최자에게 항의 전화·메일이 있따르고 전시회장 주변에서 시위가 잇따랐으며, 이에 전시회장을 변경한 끝에 결국 연기됐다.
우익 단체 등이 전시회장 근처로 몰려와 "표현의 부자유전에 전시회장을 빌려주지 말아라" "위안부상을 가지고 오지 말아라" 등 큰 소리로 외치며 거리에서 선전 활동을 벌였다. 자동차 등을 동원해 큰 소리로 "반일 전시회는 그만두라"고 항의했다.
지난 7월 나고야(名古屋)에서는 전시회가 열렸으나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담긴 우편물이 배달되면서 전시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달 오사카(大阪)에서는 전시 취소를 요구하는 협박문에도 전시회가 열렸으나 항의하는 사람들이 전시회장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경시청은 이 남성이 나고야, 오사카 사건에도 관여했는지 유무를 신중히 조사하고 있다.
표현의 부자유전은 2019년 8월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에서 전시됐다가 우익들의 항의로 중단된 기획을 재구성한 것이다.
평화의 소녀상과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모습이 불타는 모습을 담은 영상 작품 '원근(遠近)을 껴안고' 등이 전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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