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항서 340km 떨어진 호텔에 격리됐던 한국인 "다시 겪기 싫다"

2021. 12. 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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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이 당국의 지시로 도착 공항에서 수백km 떨어진 호텔에 격리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일본이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격리용 숙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제(3일)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A씨는 공항에서 직선거리로 약 340㎞ 떨어져 있는 주부 공항 인근 호텔을 격리 시설로 지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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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출발 후 숙소 도착까지 10시간.."장기간 대기·환승하느라 녹초돼"
日, 오미크론 변이 차단하려 격리 강화..숙박시설 부족 우려
지난달 29일 일본 지바(千葉)현 나리타(成田)시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한 입국자가 당국자들의 안내를 받아 거주지와 건강 상태를 보고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이 당국의 지시로 도착 공항에서 수백km 떨어진 호텔에 격리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일본이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격리용 숙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제(3일)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 A씨는 공항에서 직선거리로 약 340㎞ 떨어져 있는 주부 공항 인근 호텔을 격리 시설로 지정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A씨는 나리타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입국 수속 등을 마친 후 당국이 마련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주부공항으로 이동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한 후 약 10시간이 지나서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A씨는 "출발 전날 항공사로부터 '6일간 지정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며 나리타공항 인근 숙소가 없으면 다른 공항 쪽으로 보낼 수도 있다'고 안내받기는 했지만, 장시간 대기와 환승은 꽤 피곤한 일이었다"며 "다시 겪고 싶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먼 곳까지 보냈는지 모르겠다"며 "정말 호텔에 자리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의구심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차단하겠다며 입국 규제를 강화한 첫날인 지난달 30일 일본 수도권 관문인 지바(千葉)현 나리타(成田)시 소재 나리타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연합뉴스가 입국자의 격리 장소에 관해 어제(4일) 후생노동성에 질의하자 당국자는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답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격리 시설 부족 우려 때문에 사흘 동안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는 대상 국가에서 온 일부 입국자의 경우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정부가 확보한 격리 시설 7천350실 중 2일 기준으로 30% 이상이 사용 중이며,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받아 객실 2천 개를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 위험성을 평가해 국가·지역별로 시설 격리 기간 등을 다르게 설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등 12개국에서 일본으로 온 입국자는 전체 격리 14일 가운데 최초 6일을 검역소 지정 숙박시설에서 지내야 합니다.

따라서 A씨는 사흘 간격으로 두 차례 실시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9일 호텔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당국이 마련한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간 뒤 도쿄에 있는 주거지로 이동해 나머지 기간을 자율 격리하게 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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