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평균 17% 하락한다"..서울대 교수의 예측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5일 주간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집값 변동에서 금리인상 영향이 가장 클 텐데, 기준금리가 1.5%가 되면 집값은 2021년 6월 대비 약 10~17%가 빠진다"며 "그 정도 하락하면 지난해 가격이 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해당 인터뷰에서 "서울 부동산 가격이 변곡점에 왔다"고도 했다. 기준금리가 벌써 1%가 됐고, 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집값이 하락하면서 정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지난해 이후 부동산 시장의 버블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공급 부족을 이유로 드는데, 데이터를 보면 2019~2020년 서울의 경우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더 많은 아파트가 공급됐다"며 공급 부족이 그 이유는 아니라고 했다.
그가 집값 상승 원인으로 지적한 건 유동성과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이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로 금리가 2%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임대차 3법까지 시행돼 매매시장과 함께 전세시장이 뒤흔들렸다"며 "또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집값이 일정 부분 조정은 받으나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직전인 2014~2016년 가격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부터 2008년 말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대비 경제성장률이 높았던 반면, 2010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 집값은 오랫동안 낮았다"며 "당시 서울시 기준 중위소득이 50% 넘게 올랐는데, 이 기간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이 2016년 이후 부동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19년부터 집값이 더 많이 올랐는데, 이때부터 대출 규제로 15억 원 넘는 아파트를 현금으로 사는 이들이 등장했다" "그런 사람들이 자기 아파트 가격이 10~20% 떨어졌다고 팔까. 자기 돈 100%로 집을 산 사람이 있는 한 시장은 예전 가격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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