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판 동학개미 '中 전기차' 공략..한달새 7,000억 "사자"

한동희 기자 2021. 12.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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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반도체주 주가가 꿈틀대자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을 대거 팔아 치운 대신 중국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5일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중국 전기차 기업에 투자하는 ETF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7,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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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TIGER 차이나전기차 ETF' 7,121억 순매수
개별종목 등 포함 순매수 1위..중 전기차 기업 20개 편입
저점서 반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3.5조 팔아 치워
[서울경제]
중국의 샤오펑 전기차

최근 국내 반도체주 주가가 꿈틀대자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을 대거 팔아 치운 대신 중국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5일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중국 전기차 기업에 투자하는 ETF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7,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개별 종목과 ETF를 통틀어 개인 순매수 1위다. 이는 LG화학(051910)(3,49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127억원), 포스코(2,981억원), 호텔신라(2,618억원) 등 개인 매수 우위인 개별 대형주보다 순매수 규모가 컸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차이나전기차 ETF는 중국 A주, 항셍지수,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을 시가총액 순으로 20개 편입했다. 주요 구성 종목은 간펑리튬(9.71%), 광저우틴시머티리얼즈(8.96%), CATL(8.85%), 이브에너지(7.68%), 선전이노방스테크놀로지(7.42%) 등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이 ETF는 올해 고수익을 냈다. 작년 말 1만1,705원에서 지난 3일 2만10원으로 올라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95%, 연저점(3월 25일 장중 저가 9,845원) 대비 상승률은 103.25%에 달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는 작년의 높은 판매량에 의한 역기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중국 시장은 10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가지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9,781억원, 1조5,7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두 종목 순매도 금액을 합산하면 3조5,534억원에 이른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 금액은 삼성전자 33조4,108억원, SK하이닉스 3조4,72억원으로 각각 코스피 보통주 가운데 1위, 2위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 열기가 무색하게 두 종목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나달 10월 저점 이후 최근 소폭 반등세를 보이자 개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8만1,000원에서 7만5,600원으로 6.67%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11만8천500원에서 11만8천원으로 0.42% 내렸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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