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타는 카카오페이 주가..지난주 15% 하락, 이번주는?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카카오페이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14.68%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불과 하루 사이로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식으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29일 7.19% 상승세를 기록했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바로 다음날부터 이틀간 13.42% 급락했다. 전날엔 0.24% 소폭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1.68%를 기록했다.
상장 직후 고평가 논란, 실적 부진 등으로 약세를 거듭하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최근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수장 교체가 호재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카카오페이 주가는 지난달 12일부터 29일까지 12거래일중 단 1거래일을 빼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특례편입이 결정된 25일에는 18%대 상승하면서 이 기간 동안 51.43% 올랐다. 지난 26일 장중 24만 3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2거래일만인 30일 장중 24만 8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날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대규모로 풀리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카카오페이 주가가 고공행진한 만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페이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한 '형'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8일 보호 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장중 8% 가까이 빠진 바 있다. 카카오페이의 1개월 보호 예수 물량은 109만주로, 이날 종가 기준 2229억원 규모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카카오페이 주식을 각각 316억원, 147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는 카카오페이의 증시 입성 첫날 이후 이날까지 23거래일중 단 3거래일에 대해서만 매도 우위를 보였는데 이날 판 금액이 가장 많았다. 기관은 지난 1일에는 242억원을, 지난달 11일 7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9일부터 4거래일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도 이날 '팔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홀로 카카오페이 524억원을 순매수했다. 한때 24만원까지 올랐던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조정을 받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 주가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한 전날 개인은 카카오페이 16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바 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페이의 주가 고공행진과 관련해 이전과는 다른 가치 평가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만큼 공모가 대비 2배를 웃도는 현 주가 수준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플랫폼 기업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기업가치가 동반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며 "특히 본격적인 매출상승 이전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을 하기 때문에 상장 이후 높은 매출상승과 멀티플이 특징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며 성장했으며, 상장 이후 20 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성장 추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다른 섹터 대비 여전히 높은 멀티플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카카오페이는 트래픽 상승기를 거쳐 본격적인 매출증가의 초입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공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한 트래픽 상승은 이미 증명했으며, 향후 매출 및 이익성장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카카오페이의 2022년과 2023년 영업수익 증가율은 각각 40.4%, 33.2%로 예상되며, 2022년 영업이익 흑자전환, 2023년 영업이익률 5.9%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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