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8000원 옷 훔쳤다고..17살 소녀 폭행하고 속옷 자른 옷가게 주인

훔친 옷값에 100배에 달하는 약 77만원 변상 요구
구타 영상 SNS에서 확산되며 누리꾼들 분노..결국 경찰 수사 나서

베트남에서 한 옷가게 주인 부부가 옷을 훔친 17살 소녀의 머리채를 잡고 속옷을 자르는 등 지나치게 가혹한 대응을 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어제(4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타인호아성 경찰은 옷가게 주인 A씨(29)와 그의 남편(31)을 모욕 혐의 등으로 구금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제(3일) SNS에 올라온 한 영상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지난달 18일 친구화 함께 16만동(한화 약 8000원) 상당의 옷을 훔친 B양(17)을 응징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시 A씨는 도난 사실을 확인한 뒤 SNS에 "범행을 확인했다. 24시간 내 연락이 없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이후 B양으로부터 사과 문자가 왔지만 A씨는 이를 거절하고 B양을 가게로 직접 불렀습니다.

같은 달 26일 B양이 친구와 함께 A씨의 가게를 찾아왔는데, A씨는 자신의 시어머니, 직원들과 함께 B양의 모자를 벗기고 영상을 찍으려 했습니다.

겁에 질린 B양은 무릎을 꿇고 애원했지만, A씨는 B양의 옷을 잡아당겨 끌고 다니거나 속옷을 가위로 자르는 등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게다가 A씨의 남편은 B양에게 옷값의 100배에 달하는 1500만동(약 77만원)을 물어내라고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면 경찰 신고와 함께 학교에도 알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B양의 가족까지 찾아와 부탁한 끝에 A씨 부부는 1000만동(약 51만원)으로 금액을 낮춰줬습니다.

A씨가 B양을 구타하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베트남 누리꾼들은 "매우 야만적인 범죄 행위"라며 분노했습니다. 결국 A씨 부부는 이날 오전 경찰에 구금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