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이재명, 얼마나 가슴 찢어졌을까..진흙 속 연꽃 봐달라"

김지영 2021. 12.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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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한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가족사 연설' 영상을 공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가며 살아온 그(이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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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미천한 출신 내 잘못 아냐"
고민정 "李, 국민과 함께 진흙탕 뒹군 후보"
(왼쪽부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고민정 의원 블로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한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냈을 가족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이 오갈 때 인간 이재명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졌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고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가족사 연설’ 영상을 공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가며 살아온 그(이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진흙 속 연꽃을 봐달라”며 “뛰어난 행정력과 추진력으로 대한민국을 부실 건축이 아닌 튼튼한 나라로 만들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고 의원은 “주변이 온통 검사 출신들로 들끓고 비전 설정도 없이 오로지 분노와 적개심으로 뭉쳐진 윤석열 후보가 아닌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흙탕에서 뒹굴며 살아온, 나라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아는 검증된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을 열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후보는 같은 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군산공설시장 즉석연설 중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 제가 태어난 걸 어떻게 하겠냐”며 가족사를 꺼냈습니다.

그간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형수 욕설, 교제살인 조카 변호 등 가족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이에 정면대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후보는 부모님에 대해 “화전민 출신으로 성남에 와서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대변 20원, 소변 10원에 휴지를 팔았다. 그 젊은 나이에 남정네들 화장실 들락거리는 앞에 쭈그려 앉아 먹고 살겠다고 그래 살았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형제들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 형님은 탄광 건설 중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잘랐다가 이번에는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 연락이 왔다”며 “우리 누님은 요양보호사다. 살기 어려워 며칠 전 말썽난 그 요양보호사다. 그리고 청소회사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시는 대로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형님은 돌아가셨다. 저하고 같이 (가족 중) 제일 출세한 사람”이라며 “그 밑에 넷째 여동생은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미싱사를 하다가 화장실에서 죽었는데 산재 처리도 못 했다. 제 남동생은 지금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제 집안이 이렇다. 그런데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을 보더라”며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며 “부정부패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 가족들 (성남)시청 근처에 얼씬도 하지 못 하게 했다. 전화도 못 하게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 분이 이런저런 요구를 했다. 공무원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해서 제가 다 차단했다. 전화도 받지 말고 받으면 징계한다고 해서 이 사단이 벌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이 후보는 “그러나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는 것”이라며 “제 출신이 미천한 것은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 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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