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인천 부일여중의 과제, '5대5 정식 규격 체육관' 그리고 '인천 여자농구 부흥'

손동환 2021. 12.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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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일여자중학교 농구부에 주어진 과제는 크게 2가지다.

모든 학교 농구부가 시설 그리고 운동 환경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운동부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 혹은 학교에 소속된 운동부라면 오랜 시간 고민해온 문제들이 있다.

부일여중 농구부(이하 부일여중)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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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일여자중학교 농구부에 주어진 과제는 크게 2가지다.

모든 학교 농구부가 시설 그리고 운동 환경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사실 이는 농구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 운동부를 보유하고 있는 학교 혹은 학교에 소속된 운동부라면 오랜 시간 고민해온 문제들이 있다.

부일여중 농구부(이하 부일여중)도 마찬가지다. 크게 2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큰 틀로 분류하면, 훈련 시설과 주변 환경이었다. 부일여중이 안고 있는 과제는 과연 무엇일까?

# 부일여중 농구부에 없는 것? 5대5 정식 규격 체육관

부일여중 내 체육관이 존재한다. 그러나 5대5 정식 규격은 아니다. 그것보다 좁은 편. 선수들이 제대로 된 운동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부일여중은 근처에 있는 산곡중학교로 연습하러 간다. 박성욱 부일여중 코치는 “산곡중학교에 대관료를 내고, 체육관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선수 각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거나, 부모님의 차를 타고 이동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15~20분 정도 걸린다”며 부일여중의 훈련 장소를 말했다.
부일여중은 외부인 자격으로 훈련지에 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가 성행하던 초기에는 더 그랬다.
박성욱 코치는 “우리 학교 체육관도 아니고, ‘코로나 19’까지 성행했다. 그러면서 작년부터 올해 초반까지 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했다. 게다가 우리가 외부인이기 때문에, 훈련할 때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밝혔다.
물론, 지금은 하루에 한 번 훈련할 수 있다. 그러나 체육관을 마음대로 쓸 정도는 아니다. 박성욱 코치는 “4시에 시작하거나 시 30분에 시작한다. 그리고 7시 30분까지 한다. 8시까지는 체육관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며 훈련 시간의 제약을 덧붙였다.
악재만 있는 건 아니다. 호재도 있다. 부일여중이 ‘체육관 준공 사업’을 예산에 편성했다는 점이다. 2022년 초에 도면 작업을 실시하고, 2023년 후반에 체육관 준공 완료를 목표로 한다. 박성욱 코치 역시 “2023년이면 그래도, 우리 체육관에서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도의 미소를 보였다.
그렇지만 2023년 후반까지 훈련에 제약이 있다는 건 변함없었다. 훈련 프로그램 자체에 제약이 있고, 선수들이 마음 놓고 연습하기 어렵다. 부일여중 그리고 부일여중 농구부가 적어도 2023년까지는 주어진 숙제를 풀어야 한다.

# 인천 여자 농구의 부흥

부일여중 농구부의 상급 연계 학교는 명신여고 농구부였다. 명신여고는 인천 신한은행의 김단비(180cm, F)를 배출한 학교. 그러나 김단비가 졸업한 이후, 명신여고 농구부는 해체됐다. 부일여중의 연결고리가 사라졌다.
이는 부일여중과 명신여고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엔트리에 5명을 채우기 힘든 학교도 있다. 그만큼 한국 여자농구 인프라 자체가 떨어진다. 이는 꽤 오래 된 이야기다.
박성욱 부일여중 코치는 “연계 학교 간에도 선수 수급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농구 인프라가 그만큼 부족하다. 연계 학교를 지닌 곳도 우리 학교에 선수 수급을 요청한다. 우리 학교 졸업 예정자들 같은 경우, 인성여고-대전여상-상주여고로 나뉘어서 진학할 예정이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 후 “ 요즘 여자 농구부가 있는 학교가 10명을 채우는 게 힘든 걸로 아는데, 그래도 우리는 3학년 진학 예정자 4명-2학년 진학 예정자 3명-입학 예정자 3명이 있다. 물론, 입학 예정자가 1~2명 빠지면, 8~9명의 선수로 가야 한다”며 부일여중 엔트리 구성을 설명했다.
이어, “농구를 시작할 수 있는 학생들이 주변에 있다면, 우리 학교에서 언제든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교장선생님과 학교에서도 선수 수급을 적극 도와주고 계신다”며 학교 측의 지원을 덧붙였다.
학교 측에서 선수 수급을 권장한 이유가 있다. 인천 여자농구, 나아가 한국 여자농구 부흥을 위해서다. 박성욱 부일여중 코치는 “인천 여자농구를 살리기 위해, 인천에 있는 학교(부일여중-인성여중-인성여고) 간에 단합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그런 걸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계속해 “인성여고 농구부가 선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시작한다. 인성여중은 물론, 우리 학교에도 관심을 가져주신다. 결국 인천에 있는 여자 농구부 간에 연계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는 지도자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며 인천 여자 농구의 부흥을 강조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또, 말은 그렇게 해도, 실천 가능성과 진심(지도자들이 지닌 진정한 마음)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틀린 말은 아니다. 농구할 환경을 조성하고 서로를 돕겠다는 마음을 품는 것. 그게 인천 여자농구 부흥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부일여자중학교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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