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시위와 목례, 그리고 서브득점..정지석은 결자해지 할까[SC초점]

박상경 2021. 12. 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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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계양체육관.

경기장 입구에 세워진 트럭 전광판엔 이날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둔 대한항공 정지석(26)의 복귀를 반대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정지석은 이날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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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대한항공 선수들. 계양=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1.12.04/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일 인천 계양체육관.

경기장 입구에 세워진 트럭 전광판엔 이날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둔 대한항공 정지석(26)의 복귀를 반대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최근 KOVO(한국배구연맹) 사무국과 대한항공 본사를 오가며 펼쳐진 트럭시위가 또 다시 펼쳐졌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정지석의 기용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2라운드까지 결장하며 경기 감각이 떨어진 정지석은 교체 출전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은 1세트부터 정지석을 선발로 내보냈다. 첫 서브 기회도 정지석에게 줬다.

공을 든 채 코트 밖으로 향한 정지석은 서브에 앞서 관중석을 향해 목례를 했다. KOVO컵 이후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면서 2라운드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에게 이날 경기는 정규시즌 첫 경기였다. 여러 의미가 담긴 인사일 수밖에 없었다. 인사를 마친 정지석은 허공으로 높게 공을 띄운 뒤 미련없이 강스파이크를 시도했다. 우리카드가 리시브에 실패하면서 서브득점으로 연결됐다. 두 달여간의 공백이 무색했다. 정지석은 이날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셧아웃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린다. 대한항공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일부 배구팬들이 차량을 이용해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다. 계양=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1.12.04/

정지석은 "경기 출전을 앞두고 선발이든, 교체든 어떤 식으로든 팬들께 인사를 드리고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 서브가 팀의 배려 아니었나 싶다. 서브는 내가 공을 올리고 때리는 혼자만의 시간이니, 그때 부족하지만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리고자 했다"고 목례 배경을 밝혔다. 그는 "복귀 심정을 밝히기에 앞서 나로 인해 피해를 본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며 "자숙 기간 동안 여러 생각을 했는데, 배구를 처음 했던 시절이 가장 많이 떠올랐다. 배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복귀전까지 이어진 트럭시위는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 정지석이 혐의는 입증되나 처벌이 내려지지 않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점도 향후 배구 인생에 족쇄처럼 따라다닐 부분. 이에 대해 정지석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 원치 않더라도 이 위치에서 따라오는 책임감이 있다.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 구단이나 동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 반성하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워낙 잘하는 선수다. 코트로 돌아와 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며 정지석을 향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복귀전을 계기로 정지석은 대한항공의 중심 선수로 코트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시즌 그가 코트에서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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