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니 다시 관심" 리츠, 안정성·배당 두 토끼 기대

안서진 기자 2021. 12. 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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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배당의 계절 12월, 무엇을 담을까]③ 변동성 장세에 "연 5~7% 배당받자"

[편집자주]찬바람이 불면 강세를 나타내는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12월 28일 배당 기준일이 가까워지면서 고배당주에 관심을 두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대내외 환경 악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우려까지 커지면서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다. 배당주는 통상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장세일수록 투자 매력이 커진다.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종부터 배당수익을 늘릴 수 있는 우선주,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까지 자세하게 소개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삼전·네이버 때문? 배당금 감소 전망되는 코스피, 알짜기업은
②“배당 끝판왕 납시오” KB·신한·하나·우리금융 수익률 6.2%
③“찬바람 부니 다시 관심" 리츠, 안정성·배당 두 토끼 기대

코스피가 ‘박스권’(일정한 폭 안에서만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상황)에 갇히면서 안정적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며 안정성을 보이는 리츠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투자 자산의 형태나 투자 방식에 따라 그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호텔, 리테일,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수익률을 높인 리츠들이 등장하고 있어 연 5~7%대의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츠 시장 급팽창… 4년 만에 52배 ‘쑥’


그래픽=머니S 김영찬 기자

리츠란 부동산에 투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일컫는다.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오피스,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을 매입해 운영하다가 처분하는 게 주요 업무다. 임대수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시세 상승에 따른 매각 차익은 덤이다.

리츠는 주주들에게 매년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한다. 이 때문에 예금이나 채권보다 높고 수익과 안정적 운영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코스피가 3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지루한 횡보 장세를 보이면서 리츠의 매력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인프라 등 투자처에 따라 리츠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분산 투자도 가능하다.

리츠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상장된 15개 리츠의 시가총액 합계는 6조3311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7년 대비(1200억원) 약 52배 커진 셈이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IMF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기업 조정을 위해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이 제정되면서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며 “초기에는 리츠 관련 규제와 부족한 제도 탓에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저금리, 고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변화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 리츠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상장된 리츠 수는 2개를 채 넘지 못했지만 지난해 5개 리츠가 신규 상장되는 등 부진했던 국내 상장 리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수익률 역시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투자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타석 홈런 날리는 리츠… “당분간 인기 이어질 듯”


그래픽=머니S 김영찬 기자
리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경쟁률로도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큰 관심을 모은 상품은 SK리츠, NH올원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이다. 이들 상품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개인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리츠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달 3일 상장한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75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국내 리츠 일반청약 사상 최고 경쟁률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 9월 SK리츠가 세운 552대1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청약 증거금으로 총 11조3160억원이 몰렸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리츠 사상 최고 경쟁률(1019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닌 글로벌 부동산 투자역량을 향한 기대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휴스턴 아마존 물류센터 ▲미국 탬파 페덱스그라운드 물류센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그라운드 허브물류센터(펀드 수익증권 지분 48.6%)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리츠다.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핵심 지역 소재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 리츠로 10년간 평균 6%대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장은 “수요예측에 이어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믿고 지지해주신 투자자분들 덕분에 일반 청약에서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우량 자산 편입을 통해 외형 성장을 본격화하고 주주가치 증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내 첫 호텔 리츠로 불리는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주목된다. 올해 마지막 상장리츠인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151.98대1의 경쟁률로 일반 청약을 마무리했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하며 주요 자산은 인천 서남권 대표 복합쇼핑몰인 스퀘어원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중 하나인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앤레지던스다.

배당은 반기별로 실시되며 2026년까지 연평균 6.25%의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이달 배당(1.8%)를 포함해 내년 연말까지 8%대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리츠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할 리츠가 어떤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삼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실률이 높은 건물이거나 보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갈 경우 리츠 투자의 주요 목적인 배당금이 삭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나 인플레이션, 비용증가 압력을 다양한 산업들이 마주한 형국이지만 임대료 상승과 차입 조달 다변화로 상장 리츠의 배당금은 오히려 상승세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며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리츠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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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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